코스피지수가 전일 대비 63.47포인트(+2.14%) 오른 3031.68로 장을 마감한 2021년 1월 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왼쪽부터),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이사가 코스피 3000돌파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2021년 1월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전광판에 낯선 숫자가 나타났다. 한국 주식시장이 문을 연 이래 최초로 코스피가 종가 기준 3000선을 넘어선 것.
2007년 7월 25일(2004.22) 2000선을 넘는 기록을 세운 지 약 13년 5개월 만이다. 전날 장중 3000선 돌파한 데 이어 이날 종가 기준으로 증시의 새 역사를 썼다. 전날 기록한 기존 장중 최고 기록(3027.16)은 이날 3055.28로 교체됐다.
'동학 개미군단'의 주식 투자 열풍뿐만 아니라 국내 대표 기업들의 실적 개선,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도 코스피 상승세 랠리를 가속했다.
한국은 그렇게 코로나19 확산으로 폭락했던 G20(주요 20개국) 증시 가운데 가장 회복 속도가 빠른 나라가 됐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57.01포인트(1.89%) 내린 2962.17로 6개월여 만에 3000선 아래로 하락, 코스닥이 27.83포인트(2.83%)내린 955.37로 하락 마감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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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의 '패닉셀'도 이어졌다. 그렇게 7월 6일 사상 최고치인 3305.21을 찍은 코스피는 2021년 10월 5일 2962.17로 마감, 2000포인트 선으로 하락했다.
지난 한 해도 한국 증시는 연초 희망찬 오름세로 시작해, 부침 끝에 연말 랠리로 끝났다. 여러 변동성으로 한 때 2270선까지 내려앉았던 코스피는 마지막 날 2650선에서 마무리했다.
이어 코스피가 3000선을 달성한 지 2년이 흐른 지난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94포인트(0.35%) 하락한 2578.08로 마감했다.
2024년 새해를 맞아 증권업계에서는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내년 금리 인하 횟수 확대 전망 등을 주요 기대 요인으로 꼽으며 올해 코스피 예상 밴드를 예년보다 높게 제시했다.
증권사별로 보면 키움증권(2300~2900)이 코스피 최고점을 가장 높게 잡았다. 이어 대신증권(2350~2850), KB(2300~2800), 신한 투자증권(2200~2800),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2300~2750), 삼성증권(2200~2750), 하나증권(2300~2700) 순이다.
코스피 지수 밴드는 평균 2281~2788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 고점이 2660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증시에 대한 기대치가 소폭 높아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