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삼성 '4년 뛴 뷰캐넌과 결국 결별', 메츠 출신 레이예스와 계약... 외인 전원 물갈이했다! 80만 달러에 도장

스타뉴스 안호근 기자 2024.01.0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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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뉴욕 메츠에서 뛴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투수 데니 레이예스. /AFPBBNews=뉴스1지난 시즌 뉴욕 메츠에서 뛴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투수 데니 레이예스. /AFPBBNews=뉴스1


삼성 새 외인 투수 레이예스. /AFPBBNews=뉴스1삼성 새 외인 투수 레이예스. /AFPBBNews=뉴스1
삼성 라이온즈와 데이비드 뷰캐넌(35)과 동행은 4번째 시즌까지였다. 삼성이 새 외국인 투수 데니 레이예스(28)를 영입했다. 외인 전원 물갈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4일 "새 외국인 투수 데니 레이예스(Denyi Reyes)와 계약했다"며 계약금 10만·연봉 50만·옵션 20만 달러 등 총 80만 달러(10억 4600만원) 규모다.



이로써 삼성은 호세 피렐라, 데이비드 뷰캐넌, 테일러 와이드너와 모두 작별하고 데이비드 맥키논, 코너 시볼드(이상 100만 달러)에 이어 레이예스까지 외국인 선수 전원 교체를 택했다. 올 시즌 변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읽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도미니카 출신 레이예스는 키 193㎝, 몸무게 115㎏의 뛰어난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좌타자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 왼손 강타자가 많은 KBO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투수라는 게 삼성 구단의 평가다.



시볼드와 마찬가지로 지난 시즌까지도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키운다. 뉴욕 메츠 소속으로 MLB에서 9경기(선발 3경기)에 출전했고 마이너리그에선 20경기(선발 18경기)에서 91⅔이닝을 소화했다.

지난 시즌 뉴욕 메츠에서 뛴 레이예스. /AFPBBNews=뉴스1지난 시즌 뉴욕 메츠에서 뛴 레이예스. /AFPBBNews=뉴스1
레이예스. /AFPBBNews=뉴스1레이예스. /AFPBBNews=뉴스1
속구 평균 구속 147㎞, 최고 구속 150㎞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며 투심 또한 수준급으로 구사하는 빼어난 제구를 바탕으로 로봇심판(ABS)에 최적화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투수의 안정감을 보여주는 대표 기록인 이닝당 출루허용(WHIP)와 BB/9(9이닝당 볼넷 허용)이 우수하다. 레이예스는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WHIP가 1.13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이며 BB/9이 1.6으로 안정된 제구력을 보여줬다.


한편 지난 4년간 삼성의 마운드를 지킨 뷰캐넌은 최근 메이저리그 진출 등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구단의 최종 제시안을 거절함에 따라 아쉽게도 재계약 협상이 결렬됐다.

뷰캐넌은 2020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첫 시즌부터 27경기에서 174⅔이닝 15승 7패 ERA 3.45으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내고 이듬해에도 삼성과 계약을 맺었다.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던 뷰캐넌은 지난 시즌 KBO리그 입성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30경기 188이닝으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리그 전체로 따져도 2위. 12승 8패를 기록했고 ERA 2.54로 통산 최저이자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삼성에서 4년을 뛴 뷰캐넌. /사진=삼성 라이온즈삼성에서 4년을 뛴 뷰캐넌. /사진=삼성 라이온즈
뷰캐넌. /사진=삼성 라이온즈뷰캐넌. /사진=삼성 라이온즈
무엇보다 피홈런은 16개-13개-10개에서 단 4개로 확 줄였다. 21차례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고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1.15에 불과했다.

빼어난 활약에도 30대 중반에 다른 나이로 인해 재계약이 유력해보였으나 협상에 오랜 진통을 겪더니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해의 폭을 좁히지 못했던 게 원인이었다. 외국인 선수의 경우 3명 총액 400만 달러로 연봉 상한액이 정해져 있고 해를 거듭할 때마다 10만 달러씩 증가한다. 뷰캐넌은 4년을 보냈기에 삼성의 외인 연봉 상한액은 440만 달러.

새로 영입한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논과 투수 코너 시볼드에게 100만 달러씩을 안긴 삼성에 남은 금액은 240만 달러. 지난 시즌 160만 달러를 받은 뷰캐넌을 붙잡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생각보다 협상이 지지부진했다. 뷰캐넌이 다년 계약을 원했기 때문이다. 결국 삼성은 뷰캐넌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었다. 내년 시즌 외국인 운영에 걸림돌이 생기기 때문이다. 뷰캐넌에 대한 대우를 최고 수준으로 보장할 경우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맥키논과 시볼드가 올 시즌 빼어난 활약을 펼치면 재계약을 할 때 연봉 협상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제 아무리 빼어난 활약과 외국인 선수 중에서도 매우 모범적인 태도 등으로 삼성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뷰캐넌이지만 삼성은 결국 눈물을 머금고 작별을 고했다.

삼성이 새로 영입한 외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논. /AFPBBNews=뉴스1삼성이 새로 영입한 외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논. /AFPBBNews=뉴스1
올 시즌 삼성의 새 외인 투수 코너 시볼드. /AFPBBNews=뉴스1올 시즌 삼성의 새 외인 투수 코너 시볼드.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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