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오시티 국평도 20억 붕괴…서울 아파트값 5주 연속 뒷걸음질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4.01.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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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1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 매매 동향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2일 서울 남산에서 본 시내 아파트의 모습.   한국부동산원이 이날 공개한 거래원인별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아파트 증여거래 건수는 전체 거래량(7만7917건)의 7.9%인 6181건을 기록하며 6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2024.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2일 서울 남산에서 본 시내 아파트의 모습. 한국부동산원이 이날 공개한 거래원인별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아파트 증여거래 건수는 전체 거래량(7만7917건)의 7.9%인 6181건을 기록하며 6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2024.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새해에도 부동산 시장이 하락이 이어졌다. 서울 집값은 5주째 하락했다. 전반적인 시장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 집값은 완연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태영건설 등 부동산시장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2차 조정기'에 접어들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하락했다. 낙폭은 전주(-0.03%)보다 소폭 확대됐다. 서울 집값은 5주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최근의 집값 하락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격 고점 인식이 커지고, 태영건설 발(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등 부동산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매 수요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개선) 신청 결과는 이달 11일 나오지만, 채무 상환 자구안에 대한 견해차가 커지면서 무산 가능성도 점쳐진다.

주요 지역·단지별 폭의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인 매물가격 낮추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매수문의 한산한 상황이 장기화했다"며 "매도가격도 점진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인 하락 실거래 발생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권(-0.03%)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서초(-0.03%)·강남(-0.03%)·송파(-0.03%) 등 '강남 3구'가 모두 내렸다. 구로(-0.07%)·강서(-0.05%)·관악(-0.04%)·강동(-0.03%)구는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이 쌓이는 등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송파 헬리오시티 84㎡ 19억원 마지막 매매
헬리오시티 국평도 20억 붕괴…서울 아파트값 5주 연속 뒷걸음질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84㎡는 다시 20억원 선을 내줬다. 지난해 마지막 매매는 19억원(18층)에 이뤄졌다. 직전 거래가 20억7000만원(22층)에 이뤄진 지 2주 만에 1억7000만원이 내려간 셈이다. 헬리오시티 국민평형은 지난해 11월 중 저층이 17억7500만원(1층)에 거래된 것을 빼면 8월 이후 실거래가는 20억원 이상을 유지해왔다. 강남구 도곡동 우성 4차아파트 전용 126㎡는 지난달 22일 32억원(8층)에 거래됐다. 불과 넉 달 전인 8월(34억원)보다 2억원 낮춘 가격이다.

강북 지역 아파트도 하락을 이어갔다. 서대문(-0.08%)·노원(-0.07%)·중랑(-0.06%)·강북(-0.06%)구 모두 주요 단지 위주로 떨어졌다. 전국(-0.04%→-0.05%)과 수도권(-0.05%→-0.06%), 지방(-0.03%→-0.04%)은 전주보다 하락 폭을 키웠다.


전셋값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와 같은 0.03%로 나타났다. 수도권(0.06%→0.06%)도 같았다. 서울(0.08%→0.07%)은 상승 폭이 축소됐다. 지방은 보합(0%)을 유지했다. 부동산원은 "역세권 대표단지들을 중심으로 매물희망가격이 상승세를 유지 중"이라며 "다만 계절적 비수기와 연휴 등 전세 문의 감소하고, 저가 매물도 나오고 일부 하락 실거래가 뒤섞이는 등 상승 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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