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세계철강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철강 수요는 18억4910만톤으로 지난해보다 1.9%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공급량 증가 폭이 이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철강 시황 부진이 올해도 이어진다는 의미다. 국내 철강사들은 인도·동남아 지역의 인프라 사업 확대와 제조업 투자가 활발한 북미를 중심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서 사장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시장 공략 거점을 확보하는 데 눈을 돌려야 한다고 했다. 완성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친환경·경량화 자동차 소재와 친환경 에너지 산업용 소재·개발의 판매에 힘쓰면서 원료공급·제품생산·물류 등에 이르는 새 사업지형을 그려가기 위해 최적의 사업거점이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포스코도 해외 무대서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한다. 그룹 회장 선발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구체적인 방향성을 수립하고 적극적인 수익성 창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를 통해 철강 수요가 확대되는 동남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단 구상이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인도네시아 찔레곤 지역에 위치한 동남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다.
동남아 전동화 시장 공략에도 집중한다. 한국·일본·중국 완성차 기업은 태국·인도네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전동화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태국 포스코나이녹스를 설립하고 자동차강판을 비롯한 주요 냉연제품을 공급 중이다. 전기차의 핵심인 고강도·경량화 소재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시장 선점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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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철강사 관계자는 "US스틸 인수를 추진하는 일본제철을 비롯해 글로벌 주요 철강사들이 인수합병(M&A)과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고 새로운 산업 변화에서 기회를 찾으려 하는 모습이 확연하다"면서 "국내 주요 철강사들 역시 이런 시류에 발맞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데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