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웹툰, 지난해 상반기 수출 70%↑…K-콘텐츠 확장에 두각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24.01.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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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태준만화회사 홈페이지  /사진= 박태준만화회사 홈페이지


웹툰 등 만화산업이 2023년 상반기 수출액을 크게 늘리며 K-콘텐츠 해외진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만화나 애니메이션이 매출액 규모로 콘텐츠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음악·영화 등 다른 분야보다 수출 증가세가 가팔랐다.

4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국내 콘텐츠산업 11개 분야의 매출액은 전년(2022년)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약 6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출판이 12조1360억원으로 전체 17.5%를, 음악은 6조1380억원으로 8.9%를 차지했다. 만화는 1조2490억원으로 1.8%를 나타냈다.



음악 분야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2%, 영화는 12.3% 각각 성장했다. 애니메이션(8.6%), 만화(6.0%) 산업도 성장했다. 코로나19 영향에서 회복한 추세로 분석됐다. 음악산업은 케이팝 팬덤을 기반으로 음반, 포토카드, 화보집 등 관련 상품 판매가 늘며 대형 엔터테인먼트사 중심으로 성장했다.

이 기간 콘텐츠산업의 수출액은 1.3% 증가한 53억8597만달러로 추정됐다. 게임 수출이 34억4600만달러(64%)로 가장 많았고 만화는 1.7%인 약 9000만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증가율로는 만화가 71.3%를 기록했다. 출판(31.7%) 음악(29.2%) 산업도 각각 30% 안팎 증가세로 국내 콘텐츠산업의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으로 웹툰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네이버웹툰은 2014년 7월 영어 서비스를 시작, 지난해까지 9년간 사업을 지속했다. 그 결과 미국에서만 1250만명의 월간 이용자(MAU)를 확보한 걸로 조사됐다. 콘진원에 따르면 '웹툰 불모지'였던 미국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낸 것이다.

한국 웹툰은 유럽에도 진출, 프랑스 웹툰 시장의 경우 2022년 우리나라 웹툰 플랫폼들이 매출기준 1~5위를 휩쓸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만화 산업 주요 상장사로는 키다리스튜디오 (4,535원 ▼65 -1.41%), 디앤씨미디어 (25,200원 ▲300 +1.20%), 미스터블루 (2,540원 ▼95 -3.61%), 대원미디어 (10,090원 ▼160 -1.56%) 등이 조사됐다. 이들 만화 상장사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은 약 2조43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0% 늘었다. 2022년 하반기와 비교해서도 1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애니메이션 및 캐릭터산업 상장사의 매출액은 약 26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


최근 웹툰 분야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타트업도 등장해 지평을 넓히고 있다. AI 웹툰 서비스 라이언로켓, AI 웹툰 어시스턴트를 개발한 리얼드로우 등이다.

콘진원은 "코로나 특수로 인해 만화 및 웹툰의 소비가 증가했다"며 "최근 4개 반기동안 만화 상장사의 매출액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영상, 게임, 웹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와 경쟁이 심화되면서 정체기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종사자 수 기준으로 애니메이션은 2023년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6.9%, 만화는 5.1% 각각 증가했다. 반면 영화는 4.9% 감소하며 산업분야별 차이를 보였다. 영화의 경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콘진원의 '2023년 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는 11개 콘텐츠산업 분야 1500개 기업에 대한 실태조사를 담았다.
만화·웹툰, 지난해 상반기 수출 70%↑…K-콘텐츠 확장에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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