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끝낸 손님들, 수십명 대기줄에도 '30분 수다'…권리 vs 민폐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24.01.0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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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정부가 오는 24일부터 시행 예정이던 플라스틱 빨대 사용금지 규제의 계도기간을 연장한다.   소비자의 불만과 비용 증가 등 소상공인의 이중고를 고려한 조치로, 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의 일회용품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7일 서울 시내 한 식당 테이블에 종이컵이 높이 쌓아올려져 있다. 2023.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정부가 오는 24일부터 시행 예정이던 플라스틱 빨대 사용금지 규제의 계도기간을 연장한다. 소비자의 불만과 비용 증가 등 소상공인의 이중고를 고려한 조치로, 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의 일회용품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7일 서울 시내 한 식당 테이블에 종이컵이 높이 쌓아올려져 있다. 2023.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손님 수십명이 대기 중인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뒤에도 한참 동안 수다를 이어가는 일부 손님들 때문에 속이 타들어 간다는 자영업자 고민이 전해졌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식당에서 식사 후 안 나가고 잡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점심시간이면 대기인원이 30~40명 되는 식당이다. 메뉴 가격은 평균 9000~1만2000원 정도라 테이블 회전율로 버틴다"고 밝혔다.

이어 "뒤에 기다리는 손님이 30~40명인데 여자 3명이 식사 후 30분 정도 얘기 중이다. 가게 직원이 '식사 다하셨냐'고 물어보니 나가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손님의 당연한 권리인 거냐 아니면 민폐인 거냐"라고 물었다.

대부분의 누리꾼은 "대기 인원 없이 한가한 상황도 아니고 30~40명이 기다리는 상황이라면 민폐다", "식당 배려가 아니라 뒤에 대기하는 사람들 배려로 먹었으면 일어나야지. 떠드느라 안 먹고 화장 고친다고 앉아있으면 대기하는 사람은 화가 난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그는 "예전에 장사할 때 그럴 경우 조용히 가서 '식사 다하셨으면 접시만 먼저 정리해도 될까요?'라고 했다. 90%는 '나가려 한다'며 나간다. 나머지 10%는 시비를 건다. 그들은 항상 화가 나있다. 그들이 쏘아붙이면 동요해선 안 되고 똑같은 톤으로 '앉아계셔도 된다. 접시만 치워놓으면 기다리는 손님 조금이라도 빨리 안내해 드릴 수가 있어서'라고 하면 대부분 나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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