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곧 기성용, 기성용이 서울" 김기동 감독, 새판짜기 첫 열쇠로 '만능 KEY' 원한다

스타뉴스 박재호 기자 2024.01.0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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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이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 취임 기자회견에서머플러를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김기동 감독이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 취임 기자회견에서머플러를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성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기성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뉴시스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뉴시스
'베테랑' 기성용(34)이 김기동 감독의 '기동 매직'에 한 축을 담당하게 될까?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김기동 감독의 서울 취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김기동 감독은 수석코치 시절부터 8년간 몸담았던 정든 포항을 떠난 지난달 14일 서울 감독으로 정식 부임했다. 포항과 계약이 남았지만 명가 재건을 원하는 서울이 K리그 최고 지략가로 떠오른 김기동 감독을 적극적으로 원했다. 김기동 감독도 고심 끝에 이를 받아들여 서울행을 택했다.

'명가 재건'이라는 중책을 부여받은 김기동 감독은 마이크 앞에 서자마자 당찬 각오부터 드러냈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부담보단 설렘이 더 크다. 잘 해낼 것이라는 자신이 있어 서울에 오게 됐다. 서울의 찬란한 영광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웃으면서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김기동 감독 체제에 접어든 서울은 새판짜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계약이 끝난 지동원 등 7명을 떠나보내고 베테랑 기성용과도 재계약 협상 중이다. 기성용은 서울의 상징과 같다. 2006년 17세 나이로 서울에서 프로 데뷔해 2009년까지 뛰다가 유럽에서 11년을 활약하고 2020년 '고향' 서울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서울과 계약이 끝났고 아직 다음 행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과 기성용은 재계약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뻐하는 기성용(가장 오른쪽)과 서울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기뻐하는 기성용(가장 오른쪽)과 서울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뉴시스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뉴시스
김기동 감독은 기성용에게 깊은 애정을 드러내며 강력하게 잔류를 원했다. "(기)성용이와 전화로 오랫동안 이야기했다. 서울과 빨리 재계약했으면 좋겠다. 서울이 곧 기성용이고 기성용이 서울이다. '함께 좋은 축구를 해보지 않겠냐'고 이야기했다. 성용이도 서울에 애정이 많다는 것을 느꼈고 좋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서울과 경기를 할 때면 기성용 때문에 힘들었다고도 털어놨다. 김기동 감독은 "포항 시절 전방압박을 중시했는데 기성용이 중원에 있어 탈압박이 힘들었다"며 "이제는 같은 팀에서 함께 하게 됐다. 기성용은 압박과 패스 능력이 뛰어나다. 전방으로 나가는 공격이 수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기동 감독은 "서울에 부임했으니 조만간 구단에서 좋은 선물을 주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기성용과 동행을 원하는 듯한 속내를 내비쳤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말미에 팀의 목표였던 상위 스플릿 진출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을 못 한 아쉬움을 나타낸 바 있다. 마침 이날 김기동 감독은 올 시즌 목표를 ACL 진출로 정했다. 김기동 감독이 서울에서 펼칠 '기동 매직'에 기성용이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지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기성용(왼쪽)과 나상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기성용(왼쪽)과 나상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뉴시스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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