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무서운데…" 일본 여행 취소하려다 '위약금'에 다시 한숨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2024.01.0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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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에서 지난 1일 강진 영향으로 발생한 대규모 화재에 의해 전소된 차량과 건물 잔해들이 보인다. AP 뉴시스3일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에서 지난 1일 강진 영향으로 발생한 대규모 화재에 의해 전소된 차량과 건물 잔해들이 보인다. AP 뉴시스


"지진 이후 몇 달간 어떤 후속 지진이 발생할지 모른다던데, 위험할까 싶어 비행기표 취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진도 7의 지진 이후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일본 여행을 앞둔 여행객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주요 여행사들이 상품 취소 시 기존 약관대로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여행객들은 상품을 취소하면 위약금을 그대로 다 내야 하는 상황이다.



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주요 여행사들은 일본 여행 상품 취소 시 기존 약관대로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뉴스1에 "주요 여행지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은 진원지와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고 항공, 호텔 등이 정상 운영 중"이라며 "기존 예약에는 영향이 없을 듯하고 신규 예약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시카와현은 관광지로 개발한 한국 여행객이 주로 가는 도시와 크게 떨어져 있다. 중심부 기준 도쿄에서 560㎞, 후쿠오카 850㎞, 오사카에서 290㎞ 떨어져 있다.

인근 관광지로 도야마(98㎞)가 있으나, 주로 12, 1, 2월 한겨울에 출발하는 여행 상품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도야마의 경우 소도시 패키지 여행상품이 있으나 3~4월, 9월~10월 기간에만 판매하고 있다"며 "현재 해당 지역에 단체 여행관광객은 없다"고 뉴스1에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전에 대한 소수 고객의 문의는 있었으나 아직은 실제 취소로까지 이진 않았다"며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두투어 관계자도 "지진 발생과 관련해 취소 문의는 없다"며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일본 패키지 이용객들에게 전문 가이드가 현지 주의사항에 대한 안내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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