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투어 with 세븐틴' 나영석 PD의 이유 있는 자신감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2024.01.03 16:57
글자크기
/사진=tvN/사진=tvN


나영석 PD가 여행 가이드로 변신했다. 여행 예능 20년 차 베테랑 'NA이드'는 세븐틴 멤버를 이끌고 이탈리아로 떠난다. 도겸의 뽑기에서 시작한 나비효과가 방송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세븐틴의 이탈리아 여행은 끝났지만, 'NA이드'의 가이드는 끝나지 않았다. 베테랑 가이드 나영석 PD는 '나나투어'를 통해 시청자라는 여행자를 세븐틴이라는 여행지로 안내할 계획이다.

5일 첫 방송을 앞둔 tvN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은 가이드로 재취업한 여행 예능 20년 차 베테랑 ‘NA이드’ 나영석 PD와 이탈리아의 여름으로 떠난 데뷔 10년 차 세븐틴의 찐한 우정 여행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나나투어'의 시작은 7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5월 '출잡 십오야'에서 원우가 적은 '세븐틴 꽃청춘 출연' 소원을 도겸이 뽑아내는 데 성공하며 프로그램 출연이 확정됐다. 다만, 프로그램의 이름은 '꽃보다청춘'이 아닌 '나나투어'라는 새로운 이름이 됐다.

나영석 PD는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편집할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편집하면 아무도 모르는 거였는데"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그게 방송에 나갔고, 그게 방송에 나가서 진짜 준비를 했던 게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 솔직히 뿌듯하고 감개무량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tvN/사진=tvN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당했던 에스쿱스가 함께하지 못했던 점이다. 에스쿱스는 "저희 멤버들끼리 개인활동도 하고 바빠지며 13명이 여행을 갈 시간이 줄어들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갈 수 있는데 나영석 PD님과 함께한다고 했을 때 정말 가고 싶었다. 유럽에 가본 적이 없어 첫 경험을 멤버들과 하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멤버들이 떠날 때는 현실적으로 뮤직비디오가 걱정됐다. 그래도 어떻게든 하겠구나라는 마음에 믿고 보내줬다"라고 돌아봤다.

이날 나영석 PD는 멤버들을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보여줬다. 나영석 PD는 "저희는 여행 기간 처음부터 '이 기간만은 언제 다시 올지 모르니 즐겨달라'고 부탁드렸다. 스케줄에 따라 조절해야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 촬영하는 동안에는 '리미트 해제'한 것처럼 끝없이 달렸다. 먹는 것도 먹는 거지만 갑작스러운 일들이 많이 등장했다"며 "멤버들의 반짝반짝 빛나는 개성이 담겨있다. 저만 호강해서 팬분들께 미안했다. 이 친구들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친구들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tvN/사진=tvN
예상외였던 멤버로는 승관과 우지를 꼽았다. 나영석 PD는 "승관 씨가 어디서나 비타민 역할을 하는 것도 맞지만 사실 속도 깊고 섬세한 친구다. 대중분들이 예능에서 인식했던 이미지와는 다른 깊은 매력의 승관이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지와 민규는 옷이 없는 사람처럼 돌아다녔다. 처음에는 이래도 되나 싶어 했다가도 이삼일 지나니까 개의치 않아 하더라"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특히 우지는 세븐틴 멤버들도 꼽은 가장 의외의 멤버로 선정돼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동안 많은 여행 예능을 선보인 나영석 PD지만 K팝 아이돌을 전면에 내세운 건 처음이다. K팝이 꾸준히 성장한 건 맞지만, 여전히 K팝에 관심이 없는 시청자도 있다는 점에서 위험한 도전이기도 하다. 나영석 PD는 "바로 그 지점에서 도전하고 싶었다"고 도전 의지를 불태웠다.

나영석 PD는 "시작은 우연히 도겸의 뽑기로 시작했지만, 과연 우리가 이 프로그램을 진행할 필요가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했다. 그럼에도 해야겠다고 결정한 이유가 있다. 현재 K팝 시장이 글로벌화되고 많은 분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분명히 팬분들이 보는 콘텐츠와 일반 대중분들이 보는 콘텐츠에 온도 차이가 있다. 바로 그 지점에서 도전해 보고 싶었다. K팝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 성과를 내고 있는데 예능하는 사람도 이분들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사진=tvN/사진=tvN
특히 다양한 자체 콘텐츠와 예능에서 보여준 모습은 세븐틴이 적격이라는 판단을 내리게 했다. 나영석 PD는 "'K팝 아이돌을 데리고 예능을 해야 하면 누구인가'라는 생각을 했을 때, K팝과 예능 사이에서 다리를 놓을 수 있는 팀은 얼마 없다고 본다. 그중 최고는 세븐틴이다. 실력이 출중한 것은 물론 그저 신비롭지 않고 대중과 호흡하는 팀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단순히 팬분들만 보는 프로그램을 만들 생각은 없다. '나나투어'는 TV판과 위버스 완전판이 따로 나온다. TV판에는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장면이 담긴다. TV판을 보고 관심이 생기면 위버스 완전판을 보면서 더 깊게 빠져들 수도 있다. 이런 식의 층위를 둬서 대중들이 K팝 아이돌에 더 관심을 가져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나영석 PD는 "세븐틴을 아시는 팬들은 더 사랑하시게 될거고 잘 모르셨다면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고 우리나라에 멋진 아이돌이 있다는 걸 알게 되실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나투어'는 5일 밤 8시 40분 첫 방송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