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올 영업익 총 4.8兆 기대…네카오·게임株도 볕들까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4.01.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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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2023년 결산 실적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시장의 관심은 벌써 올해 실적 전망에 쏠려 있다. 지난해 고물가 고금리 여파로 부진했던 경기 상황에 시달렸던 만큼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3일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IT서비스, 게임 및 일반 소프트웨어, 무선통신, 인터넷 서비스 등 업종으로 분류된 21개 기업의 올해 매출 합계는 115조1569억원으로 2023년 한 해 매출 합계 추정치(107조2980억원) 대비 7.3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들 21개사의 올해 영업이익 합계는 10조2718억원으로 18.02% 증가할 전망이다.



업종 전반에 걸쳐서도 온기가 고르게 퍼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이동통신 3사의 실적이 견조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이통 3사의 올해 매출 전망치 합계는 59조7393억원,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4조777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 5.98% 증가가 예상된다. KT (34,600원 0.00%)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7.3%로 가장 높고 SK텔레콤 (51,300원 ▲100 +0.20%)(+5.8%) LG유플러스 (9,850원 ▼50 -0.51%)(+4.2%) 등이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 (160,100원 ▲1,200 +0.76%)) 롯데정보통신 (30,500원 ▼500 -1.61%), NHN (23,700원 ▼50 -0.21%), 현대오토에버 (154,000원 ▼7,400 -4.58%) 등 IT서비스 업종으로 분류된 4개사의 올해 매출 합계 전망치는 21조8837억원으로 지난해 추정치 대비 10.0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합계도 1조3104억원으로 15.87%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가파른 실적 신장세를 보였던 롯데정보통신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24.9%로 업종 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게임 업종에서는 넷마블 (55,900원 ▲400 +0.72%), 펄어비스 (32,050원 ▲400 +1.26%), 컴투스 (40,000원 ▲150 +0.38%), 위메이드 (47,300원 ▼700 -1.46%) 등이 지난해 영업손실 구간에서 벗어나 올해 일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 (21,800원 0.00%), 엔씨소프트 (176,100원 ▼1,900 -1.07%), 웹젠 (16,330원 ▲30 +0.18%) 등도 적게는 36.6%, 많게는 96.3%의 영업이익 증가세가 기대되는 종목군으로 꼽힌다. 다만 크래프톤 (239,500원 ▼500 -0.21%), 네오위즈 (21,800원 0.00%) 등의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전년 대비 2.7%, 2.1%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조사대상 기업 중 게임업종으로 분류된 10개사의 올해 매출 합계는 11조8973억원, 영업이익 합계는 1조7610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대비 18.21%, 70.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규제 이슈로 몸살을 앓았던 카카오 (48,600원 ▲100 +0.21%)도 올해는 기지개를 다시 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카카오는 2023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15% 감소한 4750억원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영업이익은 6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에 가까운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네이버(NAVER (184,400원 ▼300 -0.16%)) 역시 전년 대비 11.91% 증가한 10조8731억원의 매출에 같은 기간 15.65% 증가한 1조7111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같은 연초 기대감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다소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연초 기대감이 시간이 갈수록 하향조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이들 21개사의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만 보더라도 매출 합계 전망치는 3개월 전 2023년 추정치 대비 9%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가 현재는 7%대 초반대로 낮아졌다.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도 3개월 전 23.77%에 달했지만 현재는 18%대로 낮아진 상태다.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미국발 금리상승에 제동이 걸리면서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여건이 낫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며 "기대치가 아닌 실제 실적이 얼마나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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