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다섯 가족' 한 번에 볼 수 있다…쌍둥이 판다 일반에 공개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2024.01.0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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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태어난 '루이바오·후이바오' 쌍둥이..엄마 아이바오와 함께 본격적인 판다월드 나들이

지난해 11월 쌍둥이 아기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모습/사진제공=에버랜드지난해 11월 쌍둥이 아기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모습/사진제공=에버랜드


삼성물산 (135,100원 ▼1,200 -0.88%)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내일(4일)부터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일반에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생후 6개월 된 쌍둥이 판다들이 판다월드에서 본격적인 바깥 나들이를 시작한다. 그 동안 판다월드 내실에서 비공개로 생활해 에버랜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쌍둥이 아기 판다들을 고객들도 직접 만날 수 있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지난해 7월 7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국내 첫 쌍둥이 판다 자매다.

강철원 사육사는 "태어날 당시 각각 180g, 140g에 불과했던 아기들의 체중이 현재 모두 11kg을 넘어섰다"며 "최근부터는 엄마를 따라서 잘 걸어다닐 정도로 건강하게 성장해 방사장 나들이를 시작했고, 항상 엄마 아이바오가 먼저 주변을 살피고 시범을 통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안심시키며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에버랜드는 쌍둥이 아기 판다들은 엄마 아이바오와 함께 매일 오전 일부 시간에만 공개할 예정이다. 이 시간에는 쌍둥이들이 사람들을 익히고 적응할 수 있도록 판다월드 관람 인원도 축소 운영되며, 향후 쌍둥이들의 적응 상황과 컨디션 등을 지켜보며 공개 시간과 관람 인원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일부 기간에는 엄마 아이바오와 쌍둥이 판다, 푸바오, 아빠 러바오까지 다섯 판다 가족을 동시에 모두 만나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도 경험하게 될 예정이다.

그동안 에버랜드는 쌍둥이 아기 판다들의 방사장 나들이를 위한 단계별 적응 과정을 지난달부터 차근차근 진행해왔다. 우선 태어난 직후부터 계속 생활해오던 분만실을 벗어나 엄마를 따라 넓은 내실로 순차적으로 이동해보고, 아무도 없는 방사장을 미리 나와서 구석구석 살피며 지형지물을 익히고 냄새를 맡아 보는 등 사전 답사 과정도 거쳤다. 엄마 아이바오도 그 동안의 육아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판다월드 방사장에 오랜만에 나와 대나무를 먹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물론 푸바오와 아이바오, 러바오 등 판다 가족 모두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사육사와 수의사들이 더욱 세심하게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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