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월클 대단하네!' 손흥민, 독설가 EPL 레전드 2명 의견 완벽 일치했다... 올 시즌 현재까지 '베스트11' 공개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2024.01.0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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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32·토트넘)이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전반기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프리미어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인 개리 네빌과 제이미 캐러거가 선정한 2023~24시즌 EPL 베스트11을 공개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현재까지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로 독설가로 잘 알려진 네빌과 캐러거가 최고의 선수들을 꼽은 것이다.



손흥민은 네빌과 캐러거로부터 모두 인정을 받는 위엄을 자랑했다. 손흥민은 베스트11에서 왼쯕 측면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과 다르게 올 시즌 완벽하게 부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22~23시즌 손흥민은 10골(6도움)을 터트리며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긴 했다. 그러나 2021~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23골, 모하메드 살라와 공동 득점왕 수상)을 차지했던 직전 시즌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벌써 12골과 함께 5도움을 올리며 다시 부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지난 시즌의 기록을 넘어선 뒤 다시 한 번 득점왕을 향해 달려갈 태세다. 현재 EPL 득점 공동 1위 자리에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각각 올라 있다. 살라는 14골 8도움을 작성했으며, 홀란은 14골 4도움을 각각 기록 중이다. 특히 홀란은 시즌 초반 맹렬한 득점 페이스를 보여줬으나, 최근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어느새 살라에게 따라잡히고 말았다.

손흥민이 그 뒤를 이어 12골 5도움으로 득점 랭킹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20경기에 출장해 49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그중 유효슈팅은 27개였는데 12차례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파울은 9차례, 오프사이드는 14차례 각각 범했으며, 경고는 1개를 받았다. 아직 올 시즌에 퇴장을 당한 적이 없다는 점도 분명 칭찬을 받을 만하다. 손흥민과 함께 도미닉 솔란케(AFC 본머스)가 12골(1도움)으로 공동 3위에 위치해 있다. 자로드 보웬(웨스트햄)이 11골(2도움)로 득점 단독 5위이며, 황희찬이 10골(3도움)로 득점 랭킹 단독 6위에 포진해 있다. 다만 아쉽게도 황희찬은 이번에 네빌과 캐러거가 꼽은 베스트11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개리 네빌이 선정한 2023~24시즌(1월 2일 기준) EPL 베스트11. /사진=스카이스포츠 공식 홈페이지개리 네빌이 선정한 2023~24시즌(1월 2일 기준) EPL 베스트11. /사진=스카이스포츠 공식 홈페이지
제이미 캐러거가 선정한 2023~24시즌(1월 2일 기준) EPL 베스트11. /사진=스카이스포츠 공식 홈페이지제이미 캐러거가 선정한 2023~24시즌(1월 2일 기준) EPL 베스트11. /사진=스카이스포츠 공식 홈페이지
손흥민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새 사령탑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뒤 시즌 초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포지션 변경을 시도했다.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시즌 초반 토트넘 공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을 때마다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진을 휘저었다. 손흥민의 맹활약 속에 토트넘은 올 시즌 12승 3무 5패(승점 39)를 마크하며 리그 5위에 자리하고 있다. 리그 4위인 아스널(승점 40,골득실 +17)과 리그 3위인 맨체스터 시티(승점 40,골득실 +24)와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혔다. 리그 2위인 아스톤 빌라(승점 42)와 승점 차도 3점밖에 나지 않아 가시권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손흥민은 다시 자신의 포지션은 왼쪽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려와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강력한 전방 압박을 바탕으로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팀에 헌신하고 있다.


손흥민(왼쪽)과 엔제 포스테코그루 감독. /AFPBBNews=뉴스1손흥민(왼쪽)과 엔제 포스테코그루 감독.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은 지난 2008년 독일 함부르크 유소년팀에서 유학 생활을 시작한 뒤 만 18세가 되던 2010년 프리 시즌을 통해 데뷔했다. 당시 9경기 9골이라는 골 결정력을 보여주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12~2013시즌에는 리그에서 12골 2도움의 성적으로 분데스리가 첫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함부르크에서 78경기 20골 3도움의 성적을 올린 손흥민은 2013년 여름 레버쿠젠과 5년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이어 레버쿠젠에서 29골을 넣은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 9시즌 동안 151골을 터트리며 유럽 통산 200골 기록을 달성했다.

시즌 초반 맹활약이 이어지면서 손흥민은 9월에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손흥민은 경쟁자들보다 월등하게 좋은 활약을 펼치며 최종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손흥민이 포지션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바꾼 뒤 펄펄 날던 시점이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2020년 10월에 이어 약 3년 만에 개인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손흥민은 지난 2016년 9월(4골 1도움)과 2017년 4월(5골 1도움), 그리고 2020년 10월(4골 2도움)에 이달의 선수상을 각각 수상한 바 있다. 동시에 손흥민은 세계적인 EPL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모하메드 살라와 티에리 앙리, 앨런 시어러, 데니스 베르캄프, 프랭크 램파드, 폴 스콜스 등 세계적인 레전드들이 이달의 선수상을 4차례 거머쥔 바 있는데, 여기에 손흥민이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손흥민은 웨인 루니와 로빈 판 페르시(이상 5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스티븐 제라드(이상 6회)에 이어 최다 수상자인 해리 케인과 세르히오 아구에로(이상 7회)의 아성에 도전한다.

손흥민(왼쪽)과 제임스 매디슨. /AFPBBNews=뉴스1손흥민(왼쪽)과 제임스 매디슨.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손흥민. /AFPBBNews=뉴스1
기뻐하는 토트넘 선수들. /AFPBBNews=뉴스1기뻐하는 토트넘 선수들. /AFPBBNews=뉴스1
캐러거는 손흥민을 비롯해 공격수 쪽에서는 제로드 보웬(웨스트햄)과 모하메드 살라를 스리톱으로 꼽았다. 미드필더 3명은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와 데클란 라이스(아스널), 콜 파머(첼시)였다. 4백은 손흥민의 팀 동료인 데스티니 우도기(토트넘)가 왼쪽 풀백에 자리했으며, 오른쪽 풀백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이었다. 중앙 수비수는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와 윌리엄 살리바(아스널)였고, 골키퍼는 역시 손흥민의 팀 동료인 굴리엘모 비카리오(토트넘)가 선택을 받았다.

개리 네빌은 왼쪽 측면의 손흥민을 비롯해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는 모하메드 살라를 선택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두 자리는 엘링 홀란과 제로드 보웬의 몫이었다. 중원에 데클란 라이스와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낙점을 받았으며, 포백은 왼쪽부터 데스티니 우도기, 버질 반 다이크, 윌리엄 살리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순이었다. 골키퍼는 리버풀의 알리송 베커를 뽑았다.

네빌과 캐러거는 손흥민과 보웬, 그리고 살라를 공격진에 포함시키는 데 같은 의견을 냈다. 또 데스티니 우도기와 버질 반 다이크, 윌리엄 살리바, 알렉산더-아놀드로 꾸려진 포백에 관해서도 의견 일치를 봤다. 미드필더에서는 데클란 라이스가 2명으로부터 선택을 받았다. 이렇게 네빌과 캐러거는 11명 중 8명을 전반기를 대표한 베스트11으로 나란히 꼽은 것. 반면 골키퍼에서는 서로 의견이 엇갈렸으며, 미드필더 역시 두 자리에서 의견이 나눠졌다. 골키퍼로 캐러거는 비카리오를, 네빌은 알리송을 각각 꼽았다. 또 미드필더에서는 캐러거가 콜 파머와 베르나르두 실바를, 네빌은 로드리를 선택하면서 동시에 공격수로 홀란을 선택했다.

네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팀에서 성장한 뒤 1993~94시즌 맨체스터 유니이티드 소속으로 EPL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18시즌 동안 오로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풀백으로 뛰면서 400경기에 출장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캐러거는 리버풀 소속으로 17시즌 동안 EPL 508경기에 출장했으며, 수비수로 맹위를 떨쳤다.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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