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스 화서점 매장 내 모습/사진=조한송 기자
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트코, 트레이더스 등 국내 창고형 매장 등에서 아미, 메종키츠네, 바버 등 젊은 층에서 인기있는 유명 브랜드들이 판매되고 있다. 과거 이들 매장에 중저가의 상품 중심으로 놓였다면 최근에는 고가의 유명 명품 브랜드들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자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하려는 MZ세대의 수요를 겨냥해 인기 브랜드 유통에 나선 것.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신명품 브랜드들 인기가 높아지다보니 해외 도매상들을 통한 병행수입이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며 "창고형 매장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주로 도매상들이 장기 보유한 재고상품들인 경우가 많다. 정식 매장 상품 대비 가격이 보다 저렴할 수는 있지만 A/S나 등 서비스 면에 있어서는 공식 유통 제품과 같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트레이더스는 국내 6개 점포에서 한벌에 수백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패딩 브랜드인 '몽클레르'의 제품을 판매하다 가품 논란을 빚었다. 트레이더스 측이 병행수입을 전문으로 하는 공급사로부터 해외에서 유통되는 재고상품을 공급받아 판매했는데 일부 상품에서 가품 정황이 파악된 것.
대형 판매처들은 병행수입으로 제품을 들여올 때 어떤 유통 경로를 거쳤는지 '해외 유통 경로'에 관한 서류를 확인하고 정식 통관 절차를 밟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통 단계에서 가품 논란을 빚자 현재 트레이더스 측은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공급사와 상품이 유통된 전체 경로를 확인중이다. 판매된 제품은 즉각 회수 조치를 취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트레이더스 관계자는 "향후 병행수입 상품을 판매하는 프로세스를 전면 개선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상품을 판매하기 전에 전문 기관에 정품 여부에 관한 검증을 맡겨 품질 관리를 강화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