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한투證 사장 "아시아의 골드만삭스 만들 것...ABC 새겨라"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24.01.0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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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

김성환 한투證 사장 "아시아의 골드만삭스 만들 것...ABC 새겨라"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신임 대표는 신년 취임사를 통해 "아시아 NO1(넘버 원) 증권사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도전을 할 것"이라며 "내가 일하는 회사가 금융회사 중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가장 좋은 대우를 해주고 이런 인재들만 일하고 있는 곳, 즉 아시아의 골드만 삭스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2일 "반드시 '최고의 성과'로 '최고의 대우'를 받는 '최고의 인재들이 일하는 회사'를 만들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직개편 이후 첫 임원회의에서 일성으로 강조했던 사항은 '임원들이 직원들보다 더욱 솔선수범해야 하며, 스스로 변화하고, 먼저 도전하지 않으면, 회사를 성장시킬 수 없다는 것'이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환경은 더 만만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에게 끊임없는 변화를 요구할 것"이라며 취임 첫 일성을 날렸다.

그러면서 아시아 넘버 원 비전을 조기달성하기 위한 '1등전략'(Top Strategy)' 3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전사업부문의 글로벌화'를 언급했다.

그는 "고객의 니즈는 너무나 다양해지고 있고, 이러한 니즈를 충족하지 못하면, 우리는 단언컨대 도태될 것"이라며 "우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투자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우수한 상품과 딜을 적극적으로 론칭하고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타사와는 완전히 차별되는 국내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IB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과 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화'를 내세웠다.


그는 "더 이상 우리의 경쟁상대는 금융회사가 아닌 대형 플랫폼사들 일수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위협에 주저하기 보다는 오히려 반대로 플랫폼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현업과 고객의 니즈가 적시에 반영될 수 있는 효율적인 IT지원 체계를 반드시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선진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 구축' 및 '영업지원 강화'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작년 전사의 많은 부분에서 예기치 못한 손실이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회사는 대규모 충당금도 쌓았다"며 "우리는 지금의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리스크 관리에서 벗어나, 시스템 기반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를 조기에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스크관리의 변화는 단지 리스크관리본부만의 추진 사항이 아니라, 모든 영업 조직이 우선 순위로 챙겨야 할 사안"이라며 누구나 측정할 수 있고 예측할 수 있는 리스크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내부통제와 영업 지원에 대한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고객보호를 우선하는 본부들은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해주길 바라고 관리본부 전 부문이 영업지원 조직이 되어 주시기 바란다"며 "본부간/부서간 공백과 회색지대가 있었다면 이를 없애고, 영업 지원을 위해 무엇이 중요한가를 판단하고 이러한 전제를 바탕으로 일한다면 업무의 우선 순위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했다. 특히 "영업은 신속함이 생명"이라며 "영업 지원을 미루거나 게을리 하지 않아달라"고 당부했다.

임직원들에게 'ABC'라는 행동기준을 만들어 숙지하기를 요청했다. A는 Aim Higher! (보다 높은 목표)로 "변화의 시작으로 꿈과 목표는 최대한 높게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 높은 이상과 목표는 변화와 혁신을 촉진하며, 반드시 조직을 움직이게 한다"고 설명했다. "B는 Best Expert! (최고의 전문가)로 최고 전문가 조직을 만들어 '넘사벽'의 실력을 갖춰야 고객이 우리를 신뢰하며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C는 'Creative! (창의적)'으로 "기존 틀을 깨고 새로운 것을 과감히 추진하는 직원을 우대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일할 맛 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약속한다"며 "공평이 아닌 공정이 살아 있으며, 이를 위해 합리적인 평가가 이루어지고, 최고의 대우를 받으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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