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퀘어에 뜬 '디벨론'...HD현대, 美 건설기계 공략 본격화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4.01.0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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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서 HD현대의 건설기계 브랜드인 ‘디벨론’ 홍보영상이 송출되는 모습 /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지난 1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서 HD현대의 건설기계 브랜드인 ‘디벨론’ 홍보영상이 송출되는 모습 /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건설기계 브랜드 디벨론 광고를 띄웠다. 지난해를 마무리하는 카운트다운이 끝나자마자 송출되기 시작한 이번 광고는 타임스퀘어 내에서도 중앙에 위치한 투 타임스 스퀘어(Two Times Square) 건물 전광판에 실렸다. 북미 건설기계 수요 확대에 따라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단 의지로 풀이된다.

HD현대는 디벨론 타임스퀘어 광고가 지난 1일 0시부터 송출됐다고 2일 밝혔다. 오는 7일까지 내보이는 이 광고는 HD현대·디벨론 브랜드 로고와 주요 건설기계 모델이 차례로 등장한다. 컬러를 활용한 텍스트 애니메이션과 한국 최고의 건설기계 브랜드(Korea's No.1 Construction Equipment Brand)란 영어 문구를 삽입해 디벨론의 정체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영상은 오는 9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 HD현대 디벨론이 참가한다는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HD현대는 3년 연속 CES에 참여한다. 2022년과 지난해 행사에서는 바다의 무한한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 행사에서는 무인·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건설현장의 미래상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현장 관제 솔루션을 전시할 예정이다.

HD현대가 북미 건설기계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의 중심이 신흥시장에서 선진시장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HD현대 건설기계 중간지주사 HD현대사이트솔루션에 따르면 중국·러시아 등지를 중심으로 판로를 확대하던 국내 건설기계 기업들은 인프라 투자 확대와 건설프로젝트가 급증하는 북미지역과 중동·남미 등 제3세계 지역을 중심으로 확장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블루 위브 컨설팅(BlueWeave Consulting)은 북미 건설장비 시장규모가 2028년까지 연평균 6% 성장해 400억달러(약 52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제조업 일자리 창출 노력과 중국을 견제하는 보호무역주의가 맞물리면서 북미지역에서는 대규모 산업단지, 광물개발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에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등이 이곳을 무대로 수주 영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북미 건설장비시장 내 전반적인 입지 강화를 위해 소형건설장비 판매 강화와 신규 라인업 확대, 생산 규모 확대 등의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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