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씨바이오 지분투자 재개한 에스디비인베, '경영권 분쟁' 뛰어드나](https://thumb.mt.co.kr/06/2024/01/2024010212041222819_1.jpg/dims/optimize/)
하지만 작년부터 이 대표 체제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파마리서치가 같은 해 2월부터 씨티씨바이오 주식을 매집하기 시작해서다. 2월에만 씨티씨바이오 주식을 7차례에 걸쳐 장내 매수했다. 같은 달 파마리서치 관계사인 플루토도 씨티씨바이오 주식 매수에 뛰어들었다. 이후 두 회사는 씨티씨바이오 주식을 3월 2차례, 4월 8차례, 5월 2차례, 8월 2차례, 9월 3차례, 10월 5차례에 걸쳐 꾸준히 확대했다. 여기에 들인 금액만 파마리서치 433억원, 플루토 22억원 등 총 455억원이다. '경영권 인수'를 위해 시작한 지분 매수였다. 파마리서치는 씨티씨바이오 주식을 처음 취득한 시점부터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못박았다. 언론에도 "씨티씨바이오는 인체의약품, 건강기능식품 GMP(우수 제조·품질관리기준) 등 설비를 보유한 회사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영권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변수로 주목을 받은 게 씨티씨바이오의 다른 대주주들의 동향이다. 대표주자는 바로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다.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가 파마리서치, 이 대표 가운데 누구의 편에 서느냐에 따라 씨티씨바이오 경영권 향배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다만 그 동안 업계에서는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를 이 대표의 우호세력으로 분류하는 분위기였다. 따라서 이번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의 지분 확대가 이 대표의 흑기사로서 이뤄진 일이면, 이 대표 측(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 지분율 합산시 24.02%)은 파마리서치 측(18.32%)의 지분 격차는 보다 벌어지게 된다.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가 파마리서치와 손을 잡거나, 자본력을 바탕으로 독자 노선을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전자의 경우엔 파마리서치 측 지분율이 27.02%(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 지분율 합산시)로 이 대표 측(15.32%)과의 격차를 보다 크게 벌리게 된다. 후자의 경우에는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도 2022년 씨티씨바이오 지분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꿨단 점에서 나오는 추정이다.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 관계사인 바이오노트가 유바이오로직스 주식을 지속 늘리고, 보유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경영에 적극 참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