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전남 고흥군 영남용바위에 조성된 용 조형물의 입으로 새해 첫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고흥=뉴시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599.51) 대비 2.15%(55.77포인트) 오른 2655.28에 마감했다. 마지막 거래일(2023년 12월 28일)에는 8월1일 2667.07(종가 기준)을 찍은 이후 처음으로 2650선을 되찾았다.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89억원, 1조190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2조204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전주보다 1.40%(11.95포인트) 오른 866.57에 거래를 마쳤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과거 12월 주가가 강하면 1월은 상대적으로 둔화하는 경향이 있다"며 "상승 속도가 빨라질수록 주가 대비 수급이 얇아져 추후 숨 고르기 구간에서 변동성이 높아질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증시 주변 자금은 증가하고 있어 저점 매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가 하단은 견고할 것"이라고 봤다.
또 코스피는 연말 배당차익거래 프로그램 매수의 후폭풍을 경계해야 한다. 12월 한 달간 6조7700억원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이어졌다. 통상적으로 연말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는 1·2월 매물이 출회된다. 이번 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된다. △1월 2일 중국 12월 차이신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1월 4일 미국 12월 ISM(공급관리협회) 제조업 지수 △1월 4일 미국 12월 ADP(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 취업자 변동 △1월 4일 미국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 공개 △1월 5일 미국 12월 비농업부분고용자수 변동·실업률 등이다.
전문가들은 1월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반도체, IT 부품 등을 꼽았다. 이은택 KB증권 주식전략팀장은 "올해 초반까지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한 경기민감주의 강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