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18시간 최악의 공습'…휴가중 바이든 "푸틴 막아야"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23.12.3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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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폭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리비우의 한 학교의 모습/AFPBBNews=뉴스12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폭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리비우의 한 학교의 모습/AFPBBNews=뉴스1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공습을 퍼부으면서 20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목표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번 공격을 강력 규탄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우크라이나 각 도시를 겨냥한 러시아의 공격이 약 18시간 동안 계속되면서 31명이 사망하고 16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수도 키이우에서만 9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자포리자에서도 8명이 사망했으며 오데사, 하르키우 등 지역에서도 사상자가 잇따랐다.

러시아의 공습으로 인한 물적 피해도 상당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100채 이상의 주택이 파괴됐으며, 45개의 고층 건물, 학교, 교회, 산부인과 병원 등도 손상됐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이날 미사일 122기와 드론(무인기) 36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의 목표물들을 공격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미사일 87기와 샤헤드형 드론 27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번 러시아의 공습이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가장 최대 규모의 공중 공격"이라고 했다.

휴가 중인 바이든 대통령 성명을 내고 "(이번 공습은) 참혹한 전쟁이 2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지만 푸틴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극명히 보여주고 있다"며 "그는 우크라이나를 말살하려 한다. 반드시 그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회가 새해에 긴급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가 국민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무기와 방공 시스템을 보낼 수 없다"며 "의회는 더는 지체 말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미사일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폴란드 영공을 지나간 것과 관련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파괴했을 뿐 아니라 나토 동맹국을 위협했다고 비판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와 관련해 야체크 시에비에라 폴란드 대통령 안보보좌관과 통화해 필요시 기술 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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