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살리프 로이터=뉴스1) 김성식 기자 = 지난 5일(현지시간) 예멘 알 살리프 해안에 총기로 무장한 후티 반군 대원들이 소형 보트에서 내리는 모습이다. 이들 뒤로는 지난달 19일 나포한 자동차운반선 '갤럭시리더호'가 보인다. 2023.12.5.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https://thumb.mt.co.kr/06/2023/12/2023122916154169979_1.jpg/dims/optimize/)
2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컨테이너운임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보다 40%(504.59) 오른 1759.57을 기록했다. 한 주 만에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지난해 10월 21일 이래 약 14개월 만에 1700대를 돌파했다. 본격적으로 홍해발 물류난이 운임에 적용된 지난주는 직접적인 타격을 본 유럽·지중해 노선 위주로 올랐지만, 이번 주에는 전 노선의 운임이 크게 뛰었다.
유럽 노선의 경우 1TEU(20피트 컨테이너)당 2694달러로 전주(1497달러)보다 80% 가까이 올랐다. 지중해 노선은 약 70% 상승한 3491달러를 나타냈다. 미주 동안 노선은 19.3%, 서안 노선은 37% 뛰었다. 코로나19 이후 해운업계의 손익분기점인 1000선을 오갔던 SCFI지만, 파나마 운하 통행 제한에 이어 수에즈 운하로 이어지는 홍해 항로가 막히면서 운임이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운임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미국 주도로 다국적 기동대가 구성되자 세계 2위 해운사 머스크와 프랑스 CMA CGM 등이 항로 운항 재개를 선언했다. 그러나 다른 주요 글로벌 선사들이 항해 재개에 동참하지 않으면서 아직은 공급이 부족해 운임이 뛰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번주(25~31일) 홍해 일대와 한국을 오가는 선박의 임시결항 규모는 3만6000TEU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 동안 노선은 임시결항 규모가 일주일 사이 1만8000TEU, 미주 서안은 1만TEU 가까이 줄었지만, 운임 급등의 시발점이 된 홍해 일대를 비롯해 영향을 크게 받은 유럽·지중해 노선은 결항 규모가 달라지지 않았다. 선사들은 해운 수요가 줄면 운항 속도를 감축하거나 선복량을 조절하는 등 공급량을 줄인다. 그 과정에서 아예 운항이 중단되거나 특정 항구를 방문하지 않는 경우를 임시결항이라고 한다.
HMM도 당장은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희망봉으로 계속 운행하겠다는 방침이다. HMM 관계자는 "일단은 희망봉으로 계속 운항하고 있다"며 "아직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