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옹 인근 생텍쥐베리 공항에 있는 에어알제리 여객기의 모습. 2019.03.14 /사진=(C) 로이터=뉴스1
29일 AFP통신에 따르면 알제리 오랑에서 출발해 약 2시간30분의 비행 후 프랑스 파리에 착륙한 에어 알제리의 한 항공기 랜딩기어 칸에서 2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발견됐다.
남성은 파리 오를리 공항에 착륙한 후 기술 점검 중에 발견됐다. AFP는 공항 소식통을 인용해 발견 당시 남성은 생존해 있었으나 심각한 저체온증을 앓아 생명이 위독한 상태에 있었다고 전했다.
상업용 항공기는 온도가 일반적으로 영하 50도 정도까지 떨어지는 3만~4만 피트(9㎞~12㎞) 고도에서 순항한다. 산소 부족으로 인해 가열되거나 가압 되지 않는 랜딩 기어실에 탄 사람은 생존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FAA는 이런 방식으로 비행을 시도할 경우 사망률은 77%에 달한다고 밝혔다.
극한의 확률에도 랜딩기어칸을 통해 밀항을 시도한 이들은 적지 않다. 지난 4월에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