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소비자 물가 3.2% 상승... 2023년 연간 3.6%

머니투데이 세종=유재희 기자 2023.12.2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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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3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3.4.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3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3.4.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 대비 3.2% 오르면서 5개월 연속 3%대를 보였다. 기름값 등이 큰 폭 내렸지만 과실 등 농산물, 가공식품 등 오름세가 여전히 가팔랐다.

올해 연간물가상승률은 3.6%로 집계됐다. 역시 석유류 등이 안정세를 보였지만 전기료 등 공공요금, 농산물 가격이 물가상승폭을 키운 요인이었다.



통계청이 29일일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72로 전년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12월 물가상승폭은 10월(3.8%), 11월(3.3%)에 비해 둔화했지만 8월(3.4%)부터 줄곧 3%대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고 올해 6월(2.7%), 7월(2.3%)에 2%대까지 내렸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 대비 7.7% 상승했다. 전체물가를 0.56%포인트(p) 끌어올렸다. 세부적으로 △사과(54.4%) △토마토(45.8%) △파(45.6%) 등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돼지고기(-1.7%) △마늘(-11.1%) △국산쇠고기(-1.5%) 등에서는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전년동월 대비 2.1% 올랐다. 전체물가를 0.72%p 끌어 올렸다. 석유류 가격은 5.2% 내렸다. 공업제품 가운데 가공식품은 전년동월 대비 4.2% 올랐다.

세부적으로 △휘발유(2.4%)△아이스크림(15.4%) △빵(5.3%) 등에선 올랐고△경유(-14.5%) △수입승용차(-3.1%) △등유(-10.3%) 등에선 하락했다.


지난달 전기·가스·수도는 전년동월 대비 9.7% 올랐다.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정도는 0.36%p다. 세부적으로 △전기료(13.9%) △도시가스(5.6%) △지역난방비(12.1%) 등에서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2.8% 올랐다. 이 가운데 개인서비스가 3.9% 상승했다. 전체물가를 각각 1.52%p, 1.3%p 올렸다. 세부적으로 공동주택관리비(5.7)%, 보험서비스료(12.7%) 등에서 뛰었고 승용차임차료(-9.0%), 자동차보험료(-2.0%) 등에서 내렸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물가는 4.4% 오르며 전체물가를 0.61%p 올렸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지난달에 비해 둔화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근원물가 상승률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2.8% 올랐다. 전월 대비 각각 0.1%p 상승폭이 줄었다.

구입이나 지출 빈도가 높은 품목으로 구성한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3.7%로 전월 대비 상승폭이 0.2%p 축소됐다.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품목을 포함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14.5%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폭이 0.8%p 커졌다.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11.59(2020=100)로 전년 대비 3.6% 상승했다. 이는 정부가 당초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전망한 물가상승률( 3.3%)보다 0.3%p 높은 수준이다.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대비 3.4%,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4.0%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9%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는 같은 기간 6.8% 뛰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농산물(6.0%) 등이 상승해 3.1% 올랐다. 공업제품은 석유류(-11.1%) 등이 하락했지만 가공식품(6.8%), 섬유제품(6.7%) 등에서 상승해 2.6% 뛰었다. 전기·가스·수도는 요금 인상으로 20.0% 뛰었다.

김 심의관은 "올해는 석유류 가격이 지난해(22.2%)에 비해 크게 내려 전체 상승률 하락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면서 "전기·가스·수도는 지난해(12.6%)에 비해 올해 더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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