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6일 기준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가 1,792건으로 2,000건을 한참 밑돌았다. 올해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6월 3846건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사진은 27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2023.12.27.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하락했다. 낙폭은 전주(-0.04%)보다 축소됐다. 서울 집값은 지난주 올해 5월 셋째 주(-0.01%)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이후 이달 들어 4주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부동산원의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0.08% 떨어지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실거래가지수는 호가가 아닌 실제 거래가격을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차이를 수치화 한 것이다. 부동산 시장 변화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지표로 꼽힌다.
'강남 3구' 하락 지속…잠실엘스 '국민평형' 22억7500만원 매매, 올해 최고가 대비 1억원 넘게 빠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전용 178㎡는 이달 15일 43억1000만원(2층)에 거래됐다. 지난달 계약한 48억5000만원(3층), 46억8000만원(8층) 2건보다 3억~5억원 이상 내린 가격이다.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2단지 전용 83㎡는 종전보다 1억7000만원 낮은 18억3000만원(11층)에 매매됐다. 앞서 24억원까지 몸값을 높였던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도 이달 20일 1억원 이상 내린 22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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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지역 아파트도 하락을 이어갔다. 용산(-0.02%)·성동(-0.01%)·노원(-0.06%)·도봉(-0.06%)구 모두 주요 단지 위주로 떨어졌다. 전국(-0.05%→-0.04%)과 수도권(-0.06%→-0.04%), 지방(-0.04%→-0.03%)은 전주보다 하락 폭을 축소했다.
전셋값은 상승 폭이 줄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0.05%)보다 줄어든 0.03%로 나타났다. 수도권(0.09%→0.06%) 및 서울(0.11%→0.08%)은 상승 폭이 축소됐다. 지방은 보합(0%)을 유지했다. 부동산원은 "매수심리 악화로 전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학군·역세권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계절적 영향 등으로 전세수요가 감소하고 일부 저가 매물 출현으로 상승 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