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이강인·김민재 최강 스쿼드+깜짝 발탁, 클린스만호 아시안컵 최종명단 26인 발표... '젊은 피' 양현준·김지수 남은 2자리 채웠다 [★현장]

스타뉴스 한강대로=이원희 기자 2023.12.2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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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 세리머니.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손흥민 골 세리머니.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역대 최강 스쿼드를 앞세워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나선다. 역대 최강 스쿼드로 꼽히는 전력에 깜짝 발탁까지 이뤄졌다.

위르겐 클린스만(59) 대표팀 감독은 28일 서울 용산CGV에서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아시안컵 최종명단은 기존 23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났다. 클린스만 감독은 26명의 선수를 모두 뽑아 아시안컵에서 다양한 카드를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동안 클린스만호의 핵심역할을 수행한 주전 선수들은 모두 뽑혔다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모두 들어갔다.

이미 소집돼 국내에서 훈련을 소화한 K리거들도 모두 승선했다. 조현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HD), 김진수,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김주성(FC서울), 이순민(광주FC)이 선발됐다.



해외리그에서 활약하는 조규성(미트윌란),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재성(마인츠), 송범근(쇼난 벨마레),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도 국내선수들과 함께 국내에서 훈련을 소화해왔다. 이들도 아시안컵 명단에 들었다. 또 클린스만호에서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오현규(셀틱), 박용우(알아인), 홍현석(KAA헨트), 김승규(알샤밥)도 이변 없이 포함됐다.

눈에 띄는 건 미드필더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의 발탁이다. 핵심 선수들과 국내훈련을 진행한 선수들을 종합하면 총 24명. 남은 2자리는 누가 채우느냐가 관건이었다. 주인공은 양현준, 김지수였다. 그동안 클린스만호에서 기회가 적었던 것을 생각하면 깜짝 발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아시안컵 명단에 들어 한국 우승 도전에 힘을 보턜 예정이다. 또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국제무대에 나서 좋은 경험을 쌓게 됐다.

강원FC에서 뛰다가 셀틱으로 이적한 양현준은 지난 9월 웨일스와 평가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새로운 소속팀에서도 리그 16경기를 뛰며 성장 포텐을 터뜨리고 있다. 올 시즌 1골 1도움을 올렸다. 김지수도 어린 나이에 유럽무대에 진출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아시안컵이 상당히 기다려지고 기대가 많이 된다. 큰 대회를 앞두고 명단을 발표하는 건 특별한 기분이다. 너무 뜻 깊은 자리"라면서 "저의 목표는 뚜렷하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얼마나 우승하고 싶은지 느껴진다. 꼭 좋은 성적을 거두고 큰 선물을 드리는 것이 목표"라고 소감을 전했다.

깜짝 발탁한 김지수에 대해선 "아시안컵 명단이 23명에서 26명으로 늘었다는 소식을 듣고 상당히 기뻤다. 3명이 더 늘어나면서 내부적으로 얘기한 것은 앞으로 한국축구를 이끌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것"이라며 "김지수는 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지난 9월에도 김지수를 소집해 지켜봤고 소집 후에도 구단(브렌트포드)과 연락하면서 성장 과정을 지켜봤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가 됐고 뽑힌 3명의 선수들은 잘 성장시켜야 한다는 논의 끝에 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3 아시안컵 최종명단.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2023 아시안컵 최종명단.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공격수 황의조(노리치시티)는 불법촬영 혐의로 대표팀 자격이 정지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K리그 득점왕' 주민규(울산HD) 등을 외면했다. 결국 새로운 공격수를 부르지 않은 채 아시안컵 명단을 확정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뽑을 수 있는 선수가 26명이다. 포지션을 메울 수 있는 선수가 포함됐다고 생각한다. 공격수이지만 내려서 플레이할 수 있는 선수도 있다"며 "오현규는 충분히 9번 역할을 소화할 수 있고, 조규성도 그 누구보다 9번 역할을 잘 소화한다. 손흥민을 펄스9으로 기용할 수 있다. 윙에서도 능력을 발휘할 선수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최종명단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뼈대가 되고 주축이 되는 선수들이다. 뼈대를 놓고 어떻게 팀을 구성하고 맞추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는 빅클럽 주전 멤버로 뛰고 있는, 세계 축구에서도 손꼽히는 월드클래스 선수들이다. 깜짝 발탁된 양현준, 김지수도 유럽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야말로 초호화 스쿼드다. 클린스만 감독도 "대한민국 팬이라면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김민재는 이탈리아에서 수비상을 받았는데, 이런 상은 이탈리아에서 받는 것이 쉽지 않다. 상당히 많이 성장했고 대표팀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전방에는 황희찬이 있고, 이제 꽃을 피기 시작한 이강인도 있다. 또 손흥민이 있다.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자원들이 많은데, 나머지 퍼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26명의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우승후보다. 나머지 확률을 잘 맞춰서 팬들의 응원에 대한 결과를 가져오도록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민재(가운데 4번).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김민재(가운데 4번).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가장 고민한 포지션은 역시 공격수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최종명단을 발표할 때마다 감독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명단을 발표할 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선수들에게 미안하기도 하다. 뽑을 수 있는 숫자는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선수를 뽑아야 한다. 외부적인 요소로 선수들을 뽑지 못할 때가 있다. 황의조 사건은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았고 중국에 있는 손준호의 소식도 아직 접하지 못했다. 감독으로서 축구 외적인 부분을 결정할 수는 없다. 이번 명단도 축구적으로만 명단을 짰다. 항상 어려운 일이고 뽑고 싶어도 뽑지 못하는 상황이 생긴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1960년 대회 우승이 마지막 영광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E조에 속했다.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같은 조에 묶여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내년 1월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를 차례로 상대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재성,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조규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이재성,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조규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클린스만 감독은 "조별리그 3팀에 대한 분석은 지속적으로 해왔다. 3팀 경기를 스카우트를 파견해서 관전했고 이에 대한 정보도 수집했다. 지속적으로 보고 있다. 2023년 시작은 좋지 않았다.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좋은 모습을 보였다. 원하는 축구와 빠른 템포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큰 대회를 치를 때 지난 경기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당장 앞에 있는 경기가 중요하다. 조별리그 3팀에 대한 숙제는 어느 정도 끝냈다. 큰 그림 안에서는 어떤 팀들인지는 확인했다. 시간이 남은 만큼 분석하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클린스만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경기를 다 지켜봤다. 정몽규 회장과 얘기해서 부임하기로 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수준 높은 선수들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지도자로서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시작한다.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그림도 그렸다.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했고 특별한 선수들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조규성.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조규성.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을 콕 찍어 얘기했다. 그는 "이강인은 너무 특별한 재능이다. 마요르카에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고 출전도 많이 했다. 황희찬도 많이 성장했다. 소속팀에서 너무 잘하고 있다.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뒤 토트넘의 주장을 맡고 있다. 소속팀에서의 좋은 활약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갔으면 한다. 자신감을 보여주고 팀으로서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1년 만에 아시안컵을 치르게 됐는데 성장하는 모습과 팀으로 발전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우승할 수있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자신감이 넘쳐는 그러는 것이 아니라,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고, 큰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선수들이 있기에 얘기할 수 있다. 영광스러운 자리인 만큼 좋은 선수들과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과 함께 우승하고 돌아오도록 하겠다.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최종명단 (26명)
GK: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HD), 송범근(쇼난벨마레)
DF: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HD), 김진수(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포드)
MF: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 이순민(광주FC),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현대), 박용우(알아인), 홍현석(KAA헨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손흥민(토트넘)
FW: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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