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또 사상최고…상승세 지속됐지만 과열 경고도[뉴욕마감]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23.12.28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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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기와 뉴역 월가 표지판 /로이터=뉴스1미국 국기와 뉴역 월가 표지판 /로이터=뉴스1


미국 증시가 27일(현지시간) 또 다시 상승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111.19포인트, 0.3% 오른 3만7656.52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12월19일에 기록한 사상최고치를 다시 경신한 것이다.

S&P500지수는 6.83포인트, 0.14% 강보합을 나타내며 4781.58로 거래를 마쳤다. 2022년 1월3일에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최고치 4796.56까지는 0.3% 남짓만 남겨놓은 상태다.



나스닥지수는 24.60포인트, 0.16% 오른 1만5099.18로 마감했다. 소형주지수인 러셀2000지수는 0.23% 올랐다.

CFRA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CNBC에 "시장은 올해가 가기 전에 이 작업(S&P500지수의 사상최고치 경신)을 완료하기를 원한다"며 "이것이 지금 시장에 가장 우선되는 노력"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증시는 한 해의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간 상승하는 산타 랠리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현재 미국 증시는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산타 랠리 기간에 3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증시는 미국 재무부가 580억달러 규모의 5년물 국채 경매에 성공하면서 상승 지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이날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0.097%포인트 하락한 3.788%를 나타내며 지난 7월1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낙관적인 분위기에 휩싸여 있지만 월가 일각에서는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 연준(연방준비제도)이 내년에 예상보다 늦게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 실망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CFRA의 스토발은 금리 인하가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내년 3월보다 늦어지면 시장이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케인 앤더슨 루드닉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이자 수석 시장 전략가인 줄리 비엘은 CNBC에 "지금 시장의 기대감이 너무 높아 다소 걱정스럽다"며 "이 높은 기대감이 (충족되지 못한다면) 정말 가슴 아픈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FRA의 스토발은 S&P500 기업의 90%가량이 5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시장에 "약간의 거품"이 끼어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시장 심리 데이터는 투자자들이 과도한 흥분 상태에 빠져 있음을 보여준다며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시장의 상승세가 "휩쓸려갈" 수 있는 위험도 있다는 경고다.

국재 유가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온 피로감에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가격은 1.9% 떨어진 74.11달러로 마감했고 영국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1.8% 내려간 79.6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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