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선균, 유작 2편 남겼다…'탈출'·'행복의 나라' 어떻게 되나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3.12.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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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 /사진=머니투데이 DB배우 이선균 /사진=머니투데이 DB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이 두 편의 유작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27일 서울 성북경찰서와 성북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선균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서울 와룡공원 인근 성북구 소재 한 공터에 주차된 차량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선균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부검 등을 통해 더 자세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고(故) 이선균은 지난 10월부터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마약류 관리법 위반(대마와 향정)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3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선균은 간이 시약 검사와 정밀 검사에서 모두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고, 최근 경찰 조사에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화 '탈출: PROJECT SILENCE' 포스터, '탈출: PROJECT SILENCE'로 제76회 칸 국제 영화제를 찾은 배우 이선균 /사진=뉴스1영화 '탈출: PROJECT SILENCE' 포스터, '탈출: PROJECT SILENCE'로 제76회 칸 국제 영화제를 찾은 배우 이선균 /사진=뉴스1
이선균이 마약 혐의에 휩싸이면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PROJECT SILENCE)'와 '행복의 나라'는 개봉이 미뤄진 바 있다. 두 작품 모두 촬영을 마쳤으며, 특히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제76회 칸 영화제 비경쟁 심야 상영 부문에 초청됐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한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짙은 안갯속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예기치 못한 연쇄 재난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로, 이선균 외에도 주지훈, 김희원 등이 출연한다.

'행복의 나라'는 현대사를 뒤흔든 사건 속에 휘말린 한 인물과 그를 살리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변호사 이야기로, 조정석과 유재명 등이 출연한다.

앞서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배급사 CJ ENM과 '행복의 나라'의 배급사 NEW 양측은 이선균 마약 혐의 논란과 관련해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선균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두 작품의 개봉 여부 관련 구체적인 논의는 추후 진행될 전망이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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