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한국은 분단과 전쟁을 겪은 가난한 나라에서 현재 세계 10대 경제 부국의 민주화 국가가 됐다. 저자는 지난 75년 동안 우리는 세계에 자랑할 공화국, 'K-민국'을 만들어낸 만큼 이를 앞장서서 이끈 지도자를 들여다봤다.
세 사람은 공통점이 많다. 대통령이 되기 전 이승만은 당대 최고의 국제전략가였고 박정희는 최고의 엘리트 군인, 김대중은 한 때 해운업자로 부를 자랑했던 인재였다. 사형수나 무기수로 목숨을 잃을 뻔했고 결혼을 두 번 한 것도 같다. 대통령이라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끝은 좋지 않았다. 권력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국가적 폭력을 행사하기도, 인생 곳곳에 기회주의의 흔적도 보인다.
현재 광화문거리의 중심은 조선이다. 광화문 앞에는 불과 57년간 존재했던 월대(月臺)를 다시 만들었고 그 앞에는 의정부 복원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저자는 과도한 경복궁 복원에 대한 집착은 제2의 위정척사(衛正斥邪)나 복벽주의나 다름없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광화문거리가 후조선의 거리가 아닌 대한민국의 거리가 되는 단초를 제공하길 바란다고 했다. 현대사에 대한 우리 생각은 '해방전후사의 인식'이나 '반일종족주의'에 머물러 있다. 저자는 광화문거리의 중심은 K-민국이 되어야 하며 그 시작은 K-민국의 주역들에게 광장을 여는 것, 천 년 권력의 터가 용산으로 이동한 지금 이를 시작할 때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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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전후사의 인식'과 '반일종족주의'를 넘어 K-민국/이상도/좋은땅/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