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기지개 켠다…내년 반등 기대감 물씬, 기대주는 누구?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3.12.2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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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기지개 켠다…내년 반등 기대감 물씬, 기대주는 누구?


2년 이상 움츠린 제약·바이오 산업이 기지개를 켠다. 내년 글로벌 금융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대표적인 성장 업종인 바이오에 대한 투자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여러 전문가 역시 제약·바이오의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밸류에이션 매력에 더해 기술이전 등 상업화 성과가 기대되는 제약·바이오 기업 위주로 내년 주식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거래소의 KRX헬스케어지수 종가는 3027.74로 이달 9.7% 상승했다. 특히 지난 22일 3000.64를 기록하며 2022년 8월 21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3000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재차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만큼 최근 국내 증시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가 흐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단 뜻이다. 한국거래소 KRX헬스케어지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종근당, HLB, 보로노이 등 국내 증시 주요 제약·바이오 종목을 두루 포함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 전반적으로 바이오에 대한 평가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비만치료제를 개발한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를 필두로 해외 증시에서 주요 바이오 기업의 주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또 비만치료제를 비롯한 신약 품목허가 등 이벤트에 더해 내년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금리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바이오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상황이다. 바이오는 외부 자금조달이 필수적인 산업이라 고금리보다 저금리 환경에서 투자 매력이 올라가는 경향이 강하다.



최근 국내 증시에선 통합 셀트리온 출범을 앞둔 국내 바이오 대표주 셀트리온 (182,200원 ▲2,700 +1.50%)과 지난달 1조7000억원 규모 기술이전에 성공한 종근당 (102,800원 ▲1,500 +1.48%), 독자적인 제형 기술을 보유한 알테오젠 (178,700원 ▲5,200 +3.00%) 등의 주가 강세가 눈에 띈다. 올해로 시야를 넓히면 국내 대표 의료 AI(인공지능) 기업 루닛 (54,800원 ▲700 +1.29%)과 신약 개발 바이오 보로노이 (31,650원 ▲850 +2.76%) 등이 비교적 큰 폭의 주가 상승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날 레고켐바이오 (64,400원 ▲3,000 +4.89%)사이언스는 존슨앤존슨의 자회사인 얀센에 항체-약물접합체(ACD) 기반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을 최대 17억원(약 2조24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고 발표하며 주가가 전일 대비 10% 이상 올랐다.

내년 전망은 더 밝다. 여러 전문가가 내년 글로벌 금리인하와 맞물려 제약·바이오가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랜 기간 지속된 주가 하락으로 국내 제약·바이오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경우 독자 기술을 토대로 R&D(연구개발) 경쟁력을 갖춘 기업 위주로 투자수요가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 또 글로벌 기술이전이나 품목허가 등 상업화 성과가 기대되거나 자체 임상시험으로 주요 파이프라인의 잠재력을 입증하는 기업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11월을 기점으로 글로벌 바이오텍의 반등이 시작됐고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도 반등이 본격화됐다"며 "2021년 이후 바이오텍 주가 반등을 억누른 금리의 하락세가 본격화된 가운데 다수 위험선호 지표가 반전하면서 성장주 중심으로 반등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 "2024년 금리의 추세적 하락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종은 저가매수를 노린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티움바이오 (7,320원 ▲150 +2.09%)메드팩토 (10,900원 ▲270 +2.54%) 등을 선호주로 제시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 역시 "2024년 2분기부터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리에 민감한 바이오의 분위기도 개선될 전망"이라며 "금융시장 긴축이 완화되면 바이오 기업의 자금조달 시황이 향후 조금씩 개선될 수 있어 신약 개발 바이오가 회복세를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특히 낙폭이 컸던 유망 바이오주 중심의 회복을 전망하면서 이와 함께 좋은 신약 파이프라인을 토대로 미래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제약사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수급 개선으로 시가총액이 큰 제약·바이오 기업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푸 복제약),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도 유망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산업에 더할나위 없이 다시 보기 좋은 시점이 도래하고 있다"며 내년 △비소세포폐암 △ADC(항체약물접합체) △제형변경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790,000원 ▼5,000 -0.63%)한미약품 (316,000원 ▲3,000 +0.96%), 에이비엘바이오 (23,050원 ▲850 +3.83%), 보로노이 등을 선호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비소세포폐암은 미충족 수요가 높은 데다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어떤 기업이 얼마나 우수한 데이터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는지 주목해야 한다"며 "ADC는 최근 빅파마(대형 제약사)의 확실한 관심 분야라는 사실이 확인됐고, 제형변경의 경우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만료에 따라 정맥주사제가 피하주사제로 변경된다면 특허가 연장되고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어 추가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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