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진행된 무신사 아울렛 팝업 행사에서 고객들이 매장을 둘러보는 모습/사진제공=무신사
2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SPA브랜드들의 매출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SPA는 기획 단계부터 제조·유통까지 한 회사가 맡는 의류 전문점을 말한다.
이랜드가 전개하는 '스파오' 역시 올해 주요 상품 가격을 오히려 인하하면서 매출 증대 효과를 얻었다. 대표 상품 중 하나인 웜테크(발열내의)를 1만 5900원에서 1만 2900원으로 인하했으며 푸퍼는 6만 9900원으로 가격을 유지했다. 그 결과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푸퍼는 매출이 1년 전 대비 30% 상승하며 브랜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이랜드 측은 올해 스파오의 매출을 1년 전 대비 20% 성장한 4800억원으로 기대한다. 스파오는 고객군을 전연령대로 확대하기 위해 매장 개편에 나설 계획이다. 이달 기준 국내 108개 매장을 운영중인 스파오는 내년 145개로 매장 수를 늘리고 매장은전 연령대가 쇼핑하기 좋은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전문관 서비스 '무신사 아울렛'이 이달 처음으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을 연 결과 5일간의 행사 기간 총 10억원 이상의 거래액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는 이번 행사에서 172개 브랜드, 5000여개 상품을 최대 90% 할인 판매했다. 오프라인 할인 행사 소식에 시작 전 입장을 하기 위해 대기하는 고객들이 몰리며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 기간 방문객은 1만8000여명에 달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아울렛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 오프라인 행사까지 진행하게 됐다"며 "올해 여름 홍대에서 여름 할인 행사를 진행했을때 10일간 1만명이 방문했던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흥행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