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7월 3일~12월 22일) 기관 투자자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주가 수익률(22일 종가 기준)의 산술 평균치를 계산해보니 17.52%로 집계됐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7.62%, 개인은 -12.08%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하락 종목은 1개에 그치면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고금리 완화 기대감에 외인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담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15.6%)과 기아 (114,300원 ▲200 +0.18%)(7.7%)도 순매수 상위 종목이었다.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20위권 내에는 엘앤에프 (156,500원 ▲3,200 +2.09%), 포스코인터내셔널 (46,050원 ▼850 -1.81%), LS머트리얼즈 (25,250원 ▲700 +2.85%), SK이노베이션 (110,800원 ▼400 -0.36%) 등 다수의 이차전지 종목이 포진했다. 기관과 외인이 아모레퍼시픽 (168,800원 ▼2,000 -1.17%), 삼성물산 (149,300원 ▼700 -0.47%) 등 그간 시장에서 소외받던 저평가 우량주를 매집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개미들의 '이차전지 사랑'은 여전했지만, 수익률 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이다. 지난 상반기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은 POSCO홀딩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210,500원 ▼7,000 -3.22%), 엘앤에프 등이었는데 이차전지주의 급등 랠리에 외인·기관의 수익률을 크게 압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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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 들어서며 이차전지 업종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전망이 어두워지기 시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차전지 업종은 현재 전기차 수요 둔화, 수주 공백기 진입, 미국 대선에 따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불안정성 등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재료가 산적한 상황이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섹터에 대한 단기 트레이팅 전략은 유효하지만 내년 다양한 불확실성 및 삼원계 배터리 수요 둔화의 장기화 등으로 단기 주가 급등 시 비중을 축소해 나가는 전락이 필요하다"며 "업종 내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기관 투자자가 12월 들어 가장 많이 순매수한 10개 종목은 △삼성전자 △셀트리온 (190,800원 ▼2,100 -1.09%) △에코프로머티 (97,100원 ▼3,900 -3.86%) △HMM (18,560원 ▲220 +1.20%) △기아 △현대차 (245,000원 ▲3,500 +1.45%) △삼성전기 △카카오 (47,000원 ▼800 -1.67%) △삼성물산 △씨에스윈드 (48,150원 ▼50 -0.10%)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