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한수원 손잡고 원전 복원 나선다…신한울 3·4호기 계약

머니투데이 김효정 기자 2023.12.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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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원전 복원 정책으로 사업 재개...원전산업 대표강자 입증

 지난 22일(금) 방사선보건원에서 열린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 계약 서명식에서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한수원 황주호(오른쪽에서 세번째) 사장,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부회장(맨 왼쪽), 포스코이앤씨 김민철 부사장(맨 오른쪽)이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건설] 지난 22일(금) 방사선보건원에서 열린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 계약 서명식에서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한수원 황주호(오른쪽에서 세번째) 사장,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부회장(맨 왼쪽), 포스코이앤씨 김민철 부사장(맨 오른쪽)이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 (32,600원 ▲150 +0.46%)이 3조원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하며 대한민국 원전 사업을 대표하는 전통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서울시 중구 방사선보건원에서 총 3조1천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원자력발전소 주설비 공사 계약 서명식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서명식에는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이 참석했다.



신한울 3·4호기 원자력발전소 주설비 공사는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일원에 1400MW급 원전 2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며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약 115개월이다. 현대건설은 두산에너빌리티, 포스코이앤씨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사에 참여한다. 주간사인 현대건설의 수주 금액은 전체 규모의 55%에 해당하는 1조7157억원이다.

이번 입찰에는 국내 원전건설 최초로 공사 수행 능력과 시공 계획, 가격 등을 종합 심사하는 '종합심사낙찰제'가 적용됐다. 현대건설은 이번 심사에서 경쟁사 대비 높은 입찰가를 제시했지만 기술 분야에서 높은 배점을 얻어 수주에 성공했다.



신한울 3·4호기에는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이 적용된다. 현대건설은 APR1400이 채택된 새울 1·2호기, UAE 바라카 1~4호기, 신한울 1·2호기 등을 성공적으로 시공해 이 분야 최고의 시공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1970년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국대 최다 원전 건설' '해외 첫 원전 수출'이라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신한울 3·4호기를 포함하면 국내외 한국형 대형원전 36기 중 24기에 시공주간사로 참여하게 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대한민국 원전 반세기를 이끌어온 현대건설의 초격차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현재 준공을 앞둔 신한울 2호기에 이어 3·4호기까지 무결점으로 시공해 원자력 발전의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탄소중립 시대에 주목받은 K-원전 위상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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