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지난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51포인트(0.02%) 내린 2599.51로 장을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35.9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나온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진 영향이다. 정부가 지난 21일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영향도 있었다.
거시 흐름과는 별개로 M&A(인수합병)와 경영권 분쟁 이슈로 급등락한 종목도 있었다. 하림그룹이 지난 18일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하림 (3,140원 ▼50 -1.57%), 하림지주 (6,480원 ▼20 -0.31%), 팬오션 (4,625원 ▼190 -3.95%), HMM (18,560원 ▲220 +1.20%) 등 관련주 주가는 급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하림은 한주 최고/최저가의 차이가 118.37%에 달했다. 한국앤컴퍼니 (14,840원 ▲50 +0.34%) 주가도 1만6000원대에서 2만원대 사이에서 큰 변동을 보였다.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0월말 저점에서 시작된 반등은 유효하지만 코스피 2600선 이상에서는 추가적인 레벨업을 기대하기 보다는 단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올해 마지막주에는 2600선 이상에서 지수 플레이를 최대한 자제하고 대형주 비중은 점차 줄여나가는 가운데 2차전지 대표주 중심으로 단기 매매에 집중하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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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오는 26일이 배당기준일인 종목에 대해서는 배당락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이 나온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통상 고배당주는 연말 투자 수요가 몰리지만 통계적으로 연초 배당락이 더 큰 경우가 많았다"라며 "단순히 배당 수익률만 보고 투자해서는 안 된다. 특별한 모멘텀이 있지 않다면 기존 연말 기준일을 유지하는 고배당 기업들은 연초 배당락으로 하락할 때 매수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올해 국내 증시를 뒤흔든 테마 랠리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겪었지만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었던 12월 FOMC를 기점으로 안정화를 찾는 모습"이라며 "우리 시장을 되돌아보면 상반기 2차전지, 하반기 AI(인공지능), 반도체 주도주 장세로 요약된다. 내년에도 이러한 테마 랠리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다.
연말 시작된 반도체 랠리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내년 주도 테마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자율주행, 로봇을 꼽았다. IBK투자증권은 내년 1~2월 유망 업종으로 반도체와 인터넷/게임, 가전/전자부품, 음식료, 증권 등을 선정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반도체 중심의 IT(정보기술), 유틸리티, 화학 중심 소재 업종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