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2개의 자궁과 2개의 자궁경부를 가진 미국 앨라배마주의 켈시 해처라는 여성이 지난 19일과 20일 총 20시간에 걸친 진통 끝에 각각의 자궁에 1명씩 임신된 2명의 딸을 낳았다. <사진 출처 : BBC> 2023.12.24.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주에 사는 캘시 해처(32)는 버밍햄 앨라배마대(UAB) 병원에서 지난 19~20일 쌍둥이 딸을 품에 안았다.
해처는 중복자궁(double uterus)증으로 두 개의 분리된 자궁을 가졌다. 그는 각각의 자궁에 딸을 1명씩 임신했다. 해처는 지난 19일 첫째를, 20일 둘째를 낳았다.
여성의 자궁은 태아 발달 과정에서 뮐러관이라는 두 개의 관이 합쳐지면서 만들어진다. 하지만 뮐러관이 제대로 합쳐지지 않을 경우 완전히 분리된 형태의 중복자궁이 생긴다.
해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명의 이란성 쌍둥이는 제게 기적의 아이들이다"라며 "남편과 나는 어린 두 딸이 숨을 들이쉬는 순간에 집중하며 딸들을 지켜봤다"고 출산의 감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