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가 폭등' 살빼는 약 올라타자…국내 1호 ETF 나온다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3.12.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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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내년 초 출시

/사진=Pixabay./사진=Pixabay.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최초 글로벌 비만치료제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를 출시한다. 올 한해 열풍이 불었던 비만치료제 관련 종목을 집중적으로 담은 ETF가 국내에 처음으로 상장하는 것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내년 2월 상장을 목표로 글로벌 비만치료제 기업에 투자하는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삼성자산운용이 준비 중인 ETF는 글로벌 비만치료 상장사 10종목을 담은 '아이셀렉트(iSelect) 글로벌 비만치료제 지수'를 기초지수로 따를 예정이다.

'아이셀렉트(iSelect) 글로벌 비만치료제 지수'의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지난 22일 기준 노보노디스크(26.64%)와 일라이릴리(24.37%)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이외에 △화이자(6.76%) △아스트라제네카(6.4%) △로슈홀딩(6.28%) △암젠(6.31%) △바이킹테라퓨틱스(5.91%) △질랜드파마(6.91%) △리듬파머수티컬스(6.9%) △스트럭처테라퓨틱스(3.52%) 등을 편입했다.



국내 자산운용사 중 비만치료제 관련 기업에만 집중 투자하는 ETF를 출시한 곳은 없었다. 올해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 등 바이오 액티브 ETF는 출시됐지만 바이오헬스케어 업종 전반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최근 해외 비만치료제 열풍으로 관련 업계는 크게 성장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약 4조3300억원 규모였지만 올해 10조1200억원으로 2배 이상 뛸 전망이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의 양대 강자로 꼽히는 기업 주가 역시 크게 뛰었다. 비만치료제로 각광받은 당뇨병치료제 '마운자로'를 내놓은 일라이릴리 주가는 연초 대비 56%가량, 덴마크 제약기업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같은 기간 53% 넘게 올랐다.


향후 치료제 승인, 보급 이슈 등이 해소되면 비만치료제 시장 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 펩트론, 인벤티지랩 등 국내 제약사들도 비만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따라 관련주로 분류되며 올해 주가가 급등락을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뇨병처럼 비만을 질병이라고 봤을 때 비만치료제 시장은 현재 개화 단계로 앞으로 규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임상실험 통과 여부 등 시장성이 확인돼야 치료제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만큼 얼마냐 대중화되느냐에 따라 성장세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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