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인데 싸네?"…중국산 배터리 넣고 가격 내리자 판매 '훨훨'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23.12.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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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 하반기 전기차 시장 1위…현대차·기아, KG모빌리티 등 내년 차량 출시 계획

(인천=뉴스1) 김성진 기자 = 3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커넥티드 모빌리티 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해체된 테슬라 모델 Y를 살펴보고 있다. 2023.11.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인천=뉴스1) 김성진 기자 = 3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커넥티드 모빌리티 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해체된 테슬라 모델 Y를 살펴보고 있다. 2023.11.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해 가격을 내린 테슬라 모델Y가 하반기 전기차 시장 판매 1위에 올랐다. 소비자의 가격부담을 낮춘 모델Y가 인기를 끌면서 중저가 모델들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지 주목된다.



2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의 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모델Y는 지난 7월 출시된 이후 지난달까지 1만1059대가 판매됐다. 11월 판매량은 3542대로 전월 대비 25.9%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달(1010대) 대비 250.7% 늘었다.

이 기간 1만대 이상 판매한 전기차 모델은 모델Y가 유일하다. 같은 기간 아이오닉 5는 6286대, EV6는 5728대가 각각 팔려 모델Y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중국산 LFP(인산철)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Y 후륜구동의 주행거리는 최대 350㎞로 리튬이온 배터리 장착 모델보다 떨어지지만 가격을 5699만원으로 낮춰 고객 수요를 잡았다는 평가다.



'가성비'로 평가받는 전기차 판매량은 현재 꾸준하다. LFP 배터리가 탑재된 기아의 경형 RV(레저용차량) 레이 EV는 지난 9월 말 출시해 지난달까지 2742대 판매됐다. 지난달 판매량은 1387대로 기아 EV6(1096대), EV9(375대), 니로 EV(368대) 등과 비교해 더 많이 팔려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KG모빌리티가 지난 9월 출시한 중형 SUV 토레스 EVX는 지난달까지 1715대 판매됐다. 지난달 기준 KG모빌리티 모델 중 제일 많이 팔렸다. 중국 BYD의 LFP 배터리를 장착해 원가를 낮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 출시 목표로 경형 SUV 캐스퍼의 전기차 모델인 캐스퍼 일렉트릭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 레이 EV처럼 LFP 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LFP 배터리 필요성이 대두되자 기술 내재화 계획을 세우고 내년까지 배터리를 개발해 이르면 2025년부터 실제품에 적용한다는 방안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내년 상반기 소형 전기 SUV EV3를 선보일 계획이다. 중형 전기 세단 EV4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EV3와 EV4에 이어 최근 중국 시장에서 먼저 공개한 준중형 SUV EV5까지 출시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가장 저렴한 EV3는 3000만원대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KG모빌리티와 한국GM 등도 보급형 전기차 출시를 준비 중이다. KG모빌리티는 준중형 SUV 코란도를 내년 6월 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모델로 재출시할 계획이다. 또 토레스 기반의 전기 픽업트럭 'O100'도 투입해 라인업을 확대한다. 한국GM은 캐딜락 브랜드의 전기차 리릭에 이어 쉐보레 이쿼녹스 EV 모델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볼보자동차는 최근 사전예약을 시작한 콤팩트 전기 SUV EX30의 인도를 내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테슬라도 중국산 LFP 배터리를 장착한 신형 모델3를 국내 출시하는 방안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는 최근 미국과 일본 등에서 모델3 업그레이드 버전인 모델3 하이랜드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살 사람은 다 샀다는 우려가 실제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둔화로 나타나면서 자동차 업체들은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중저가를 원하는 고객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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