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모듈·부품 전문 계열사 '모비언트·테크젠' 설립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23.12.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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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현대위아 본사 전경.(사진=현대위아 제공) /사진=뉴시스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현대위아 본사 전경.(사진=현대위아 제공) /사진=뉴시스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가 생산 전문 계열사를 설립한다. 기존 외부 협력사가 맡았던 제품 생산을 수직계열화하면서 비정규직 하청 문제를 해결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현대위아는 21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모듈 제조 계열사 '모비언트'(MOVIENT)와 부품 제조 계열사 '테크젠'(TECZEN)의 설립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모비언트는 샤시모듈 등을 생산하는 모듈 전문 생산회사로 운영한다. 사명도 모듈(module)과 편리함을 뜻하는 콘비니언트(convenient)의 합성어로 지었다. 현재 현대위아에서 자동차 샤시모듈 생산을 맡고 있는 경기 안산공장과 전남 광주공장을 주력으로 한다.

테크젠은 테크놀로지(technology)와 정점을 뜻하는 제니스(zenith)의 합성어로 앞으로 엔진 등 부품 생산을 담당할 예정이다. 테크젠은 엔진 생산을 맡고 있는 현대위아의 경기 평택공장과 충남 서산공장, 경남 창원 부품 공장을 주 거점으로 삼는다.



새로 설립하는 생산 계열사는 현대위아가 100% 소유하지만 각각 독립적인 경영체제로 운영된이다. 협력사 불법 파견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생산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신설 회사 직원 복지 수준은 다른 현대차그룹 생산 전문 회사들과 비슷하게 결정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복지가 차량 구입 지원으로 현대차와 기아를 대상으로 차량 가격의 최대 21%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주택구입 또는 전세자금 이자 지원, 개인 퇴직연금, 중·고교생 및 대학생 자녀 교육비 전액 지원 같은 혜택도 주어질 전망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들은 협력사 불법 파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 전문 계열사를 설립해왔다. 지난해 11월 현대모비스는 생산 전문 통합 계열사 모트라스와 유니투스를 공식 출범했다. 현재 각각 모듈과 부품 생산을 담당한다. 현대트랜시스도 올해 4월 생산 전문 계열사 트라닉스를 설립하고 자동변속기와 듀얼클러치변속기 등 파워트레인 생산을 맡겼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장에서 글로벌 수준의 공급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계열사를 신설하게 됐다"며 "지속적 지원을 통해 이들 계열사가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제조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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