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타워팰리스점의 컬리 매대/사진=정인지 기자
CU는 21일 서울 도곡동의 직영점인 '타워팰리스점'을 'CU 컬리 특화 편의점'으로 재개장했다. 지난 7월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컬리가 '온·오프라인 플랫폼 기반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가격은 컬리 앱과 같으며 아침 7시에 컬리의 샛별배송(새벽배송)을 통해 들어온다. 물티슈, 김 등 컬리의 일부 상품은 CU PB와 겹치기도 하지만 CU는 컬리 제품을 사러 방문한 소비자들이 다른 상품도 동반 구매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실익이 있다고 판단했다.
특화 매장으로 선정된 도곡동은 타워팰리스 1~3차만 2500세대가 넘는 주거 밀집지역이다. 최근 신세계백화점이 이마트로부터 도곡역 근처의 SSG 푸드마켓을 인수해 백화점 식품관을 재단장 한 것도 이런 수요를 노린 것이다. 편의점은 대형유통업체로 규정되지 않아 의무휴업일 없이 24시간 연중 운영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도곡동은 소득 수준이 높아 프리미엄 식품에 대한 수요가 강하다"며 "타워팰리스점 운영 상황을 보고 컬리 특화점 추가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정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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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팰리스점은 주류 특화 매장으로도 동시 활용해 매장 진열대 한 면을 주류 상품으로 가득 채웠다. 맥주, 소주부터 와인, 위스키, 하이볼, 전통주까지 다양한 주종의 주류 약 300종을 구비했다. 주류 특화 매장은 오는 28일까지 수도권 7개 CU 매장에서 시범 운영한다. 타워팰리스점 외에 △서초그린점 △BGF사옥점 △비산자이점 △역삼점 △한티래미안점 △기흥힉스점 등 대부분 서울 강남권에 위치해 있다. 양사는 이번 CU BAR 시범 운영 후 서비스 추가 개편 과정을 거쳐 내년 초 정식 실시할 예정이다.
송지택 BGF리테일 혁신부문장은 "편의점과 이커머스 채널에서 각각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CU와 컬리가 만나 온, 오프라인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업종 및 업태를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파트너사와 함께 고객 쇼핑 편의를 한층 높일 수 있도록 방안을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종훈 컬리 최고 재무 책임자는 "근거리 쇼핑 채널로 각광받고 있는 편의점에서도 컬리의 PB상품을 만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며 "고물가 시대 합리적 가격으로 컬리의 PB상품을 더 가까이에서 손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