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양자과학 석학인 김명식 임페리얼칼리지런던 물리학과 교수가 런던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 사진=김인한 기자](https://thumb.mt.co.kr/06/2023/12/2023122112573084894_1.jpg/dims/optimize/)
최근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사무실에서 만난 김 교수는 학교 출입증부터 꺼내 보였다. 출입증에는 갱신 기한이 2050년 이후로 적혀 있다. 앞으로 최소 30년은 더 학교에서 후학 양성과 양자과학 연구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우수한 교수·연구자들이 오랫동안 활동하는 모습은 이공계 인재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며 "영국 교수들은 그동안 축적한 실력과 경험을 토대로 학생 코칭과 신진 교수·연구자 지원 등의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임페리얼칼리지는 영국 대학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에서 발표한 2023년 세계 대학랭킹 6위 대학이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양자과학 연구시설. / 사진=임페리얼칼리지런던](https://thumb.mt.co.kr/06/2023/12/2023122112573084894_3.jpg/dims/optimize/)
그러면서 국제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자유시장경제주의의 가치를 함께 할 수 있는 국가의 우수인재를 유치해 교육하고 국내에 정착시킬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해외 우수인재가 국내로 유입될 경우 내부 인재들과 건강한 경쟁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생각이다.
김 교수는 "우수인재들이 편안했던 '컴퍼트 존'(안전지대)을 벗어나면 창의력이 발현될 수 있는 조건이 되기 때문에 해외인재의 국내유입, 국내인재의 유학 모두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새로운 학문과 학풍을 경험한 인재들이 더 뛰어난 성과를 낼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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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해외 우수인재들에게 학비·생활비를 지원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또 우수인재의 정착을 돕기 위해 영주·귀화 패스트트랙 제도를 운영하며 '인재 확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그는 인구구조가 줄어드는 문제를 재정의하면 우리나라 산업 구조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한 단계 도약하려면 '열심히' 보단 '잘' 해야 한다"면서 "그 맥락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을 키울 수 있는 인재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인재들이 큰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최고 인재들은 끊임없이 큰 문제를 풀려고 노력하는 특징이 있다"며 "양자컴퓨터도 결국 꿈을 꾸는 사람들이 새로운 가치와 고부가가치산업 등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꿈은 이뤄져서 좋은 게 아니라 꿔서 좋은 것"이라며 "이공계 인재들에게 그런 꿈을 꾸게 만들 수 있는 인재육성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내 양자과학 연구자들이 수식을 써놓은 모습. / 사진=김인한 기자](https://thumb.mt.co.kr/06/2023/12/2023122112573084894_2.jpg/dims/optim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