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SPC삼립, 조선시대 제조 방식 적용한 찐빵 '상화병' 출시

머니투데이 영양(경북)=심용훈 기자 2023.12.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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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여년 전 국내 최초의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 활용

영양군-(주)SPC삼립이 음식디미방 활용해 '상화병'을 출시했다./사진제공=영양군영양군-(주)SPC삼립이 음식디미방 활용해 '상화병'을 출시했다./사진제공=영양군


국내 최초의 한글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의 제조 방식을 적용한 찐빵이 출시됐다.

경북 영양군은 21일 ㈜SPC삼립이 최초의 한글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에 나오는 찐빵 제조 방식 '상화법'을 적용해서 만든 신제품 '상화병'(霜花餠)을 22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350여년 전 영양 출신 장계향(1598~1680년) 선생이 만든 음식디미방은 조선시대 실제 만들던 음식 조리법과 저장 발효식품 등을 기록한 최초의 한글 조리서다.



앞서 지난 5월 군은 SPC삼립과 음식디미방 상화법 단품 개발 및 상품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리가 하얗게 내린 모양의 빵을 뜻하는 상화병은 음식디미방에 소개된 상화법과 삼립호빵 제조방법이 합쳐져 현대식 제품으로 생산됐다.



막걸리 발효종과 탕종(밀가루와 물을 섞은 후 가열해 완성하는 밀가루 풀)이 첨가돼 쫀득한 식감과 풍미가 특징이다.

제품 구성은 담백한 통팥앙금을 넣은 '진(眞)통단팥 상화병', 고구마 분말을 넣은 피에 달콤한 연유와 단팥 앙금이 들어간 '연통단팥 상화병', 도토리 분말에 크랜베리·무화과·호두·아몬드로 혼합한 '꿀속견과 상화병'등 3종류로 만들어졌다.

제품은 온라인 쇼핑몰인 쿠팡과 마켓컬리, 오프라인 매장 영양군 로컬푸드매장에서 직판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번 상화병 개발이 자치단체와 기업 간의 상생 협력의 성공 사례로 평가될 것"이라며 "지역 특산물과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상생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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