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로리 3위"…넷플릭스 이용 데이터 공개, 콘텐츠주 희비 가른다-KB

머니투데이 김진석 기자 2023.12.2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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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로리 (넷플릭스 홈페이지 캡쳐)더글로리 (넷플릭스 홈페이지 캡쳐)


KB증권은 넷플릭스가 상반기(1월~6월) 콘텐츠 이용 데이터(콘텐츠 수, 시청 기간)를 첫 공개한 것과 관련, 한국 콘텐츠의 영향력을 데이터로 증명할 수 있는 기반이 생겼다고 21일 평가했다. 흥행 성과에 따른 콘텐츠사별 차별화가 극명해질 것이라고 봤다.

넷플릭스는 상반기 콘텐츠 이용 데이터를 공개했다. 넷플릭스가 전체 데이터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최초로, 그동안 상위 10위 콘텐츠에 한해 이용 지표를 제공하면서 콘텐츠 제작사 입장에서는 데이터 접근이 제한적이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가 데이터를 공개하게 된 이유에는 헐리우드 작가, 배우 파업의 영향이 크다"며 "파업 당시 노조는 플랫폼에게 성과 공유의 투명성을 주장하며 데이터 공개를 요구했고 넷플릭스는 향후 6개월마다 전체 데이터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했다.

넷플릭스 전체 콘텐츠 수 대비 한국 콘텐츠의 수 비중은 5.9%, 전체 콘텐츠 소비 시간 대비 한국 콘텐츠 소비 시간 비중은 8.2%로 집계됐다. 주요 콘텐츠 시청 상위권 작품으로는 더글로리(3위), 피지컬100(15위), 일타스캔들(16위), 닥터차정숙(25위)이 포진했다.



최 연구원은 "국내 콘텐츠 제작사 중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 (46,450원 ▲50 +0.11%)의 작품 비중이 넷플릭스에서 높았다"며 "넷플릭스 내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의 콘텐츠 수는 전체 콘텐츠 대비 0.5%를 차지했고, 시청 시간 기준으로는 2.9%를 점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콘텐츠가 플랫폼에 기여하는 바를 확인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콘텐츠 제작사는 콘텐츠 이용 데이터를 가치 인상의 근거로 이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작사는 장기적으로 흥행 성과에 따른 차별화가 극명해질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Hit-ratio(적중률)이 높은 콘텐츠 제작사와 Hit-ratio이 낮은 콘텐츠에 대한 대우가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Hit-ratio가 높은 기업 중심으로 제작 규모,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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