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학령인구 감소 추이와 이공계 인재 유출 현황. / 그래픽=윤선정 디자인기자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3~2022년) '이공계 학생 유출 현황'은 총 33만9275명으로 추산됐다. 이 기간 초중고·대학 학령인구는 약 940만명(2013)에서 750만명(2022년)으로 190만명(20.2%) 감소했다. 매년 학령인구는 감소해도 해외로 떠나는 이공계 '3만~4만명의 고정층'은 줄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학령인구 감소는 '피할 수 없는 미래'라고 입을 모은다. 결국 새로운 시대에 맞는 '소수정예 국내 이공계 인재 지원책'과 해외로 떠난 인력을 한국으로 '리턴'시킬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 해외로 나간 인재를 국내로 유치하면 '한국의 과학기술 국제화' 기회가 될 수 있다.
반면 최근 10년간 한국으로 유학 온 이공계 학생은 총 18만3969명에 달하나 졸업 후 한국 체류 비율은 매우 적은 수준이다. 실효성 높은 이공계 육성책으로 꼽히는 미국, 독일, 영국의 '영주·귀화 패스트트랙' 제도 확대나 해외 우수인재 유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한국에서 석·박사를 취득한 해외 우수인재가 영주권·국적을 빠르게 취득할 수 있는 관련 제도를 보완·확대할 계획"이라며 "이공계 석·박사 인력 부족에 대비하고 핵심 연구인력 유치를 위한 기반 마련, 연구환경 개선 등 다각도의 정책적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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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한인 과학·공학자들은 국내에 석·박사 고급두뇌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또 과학기술 정책 일관성 부족, 관리·평가 중심의 연구환경, 수직적인 연구문화 등이 두뇌 유출을 가속화한다고 지적한다. 해외 우수인재를 '리턴'시킬 대책이 사실상 무늬만 존재하고 국내에 있는 해외 우수인재를 정착시킬 정책의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