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테무 아직 안 써봤니?" 쇼핑대신 사야할 이 종목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3.12.2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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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한국대표가 지난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임한별(머니S)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한국대표가 지난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임한별(머니S)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발 이커머스 공습이 심상치 않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늘어난 온라인 쇼핑 수요가 중국발 가성비 쇼핑몰 증가로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운송주와 물류센터 관련주 등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20일 CJ대한통운 (99,500원 ▲2,100 +2.16%)은 전일대비 8300원(7.09%) 뛴 12만5300원을 기록했다. 장중 12만6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물류기업인 한진 (19,100원 ▼120 -0.62%)도 5%대 상승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19만4500원까지 뛰었던 CJ대한통운 주가는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접어들면서 곤두박질쳐 지난 7월6일 6만9000원대까지 급전직하했다. 코로나19 시기와 같은 성장을 또 이루긴 힘들 것이라는 비관론 때문이었다.

그러나 올해 상황이 달라졌다. 알리익스프레스를 필두로 중국계 이커머스인 테무, 쉬인의 공세가 지속된 여파다. 특히 최근 들어 알리익스프레스가 기존 2주일 가량이던 배송기간을 5일로 단축하면서 시장 침투가 빨라지고 있다. 한국인 앱 사용자도 지난 11월 기준 515만명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CJ대한통운 주가도 지난 11월 이후 이날까지 65% 뛰었다.



CJ대한통운은 올해부터 중국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물류를 독점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배송기간이 단축된 것도 CJ대한통운과의 협력에 따른 것이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 물동량은 올해 1분기 346만 상자에서 3분기 904만 상자로 크게 늘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이 기세를 몰아 내년 국내 물류센터 건설 가능성까지 제시한 상황이다.

"알리, 테무 아직 안 써봤니?" 쇼핑대신 사야할 이 종목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앞다퉈 높이고 있다. 3분기까지만 해도 10만~12만원선이었던 증권사 목표주가는 최근 15만원(KB증권)으로 높아졌다.

최근에는 국내 이커머스 강자인 쿠팡의 '파페치' 인수 결정도 이뤄졌다. 파페치는 해외 유명 명품판매 쇼핑몰로 국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쿠팡의 사세 확장으로 국내 대표 운송기업들은 물론, 항공업계 수혜도 기대된다.


중국 직구 증가로 해운 못지않게 항공물류도 늘고 있어서다. 특히 배송기간 단축 경쟁이 심화하면서 항공화물 증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11월 국제선 화물 수송량은 26만톤으로 전월 대비 2.6% 증가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통적 화물 성수기 진입에 중국발 이커머스 물량이 큰 폭 증가했다"며 "물량 증가에 따라 화물운임도 3분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고 4분기 화물 호실적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22,350원 ▲100 +0.45%), 아시아나항공 (10,530원 ▼390 -3.57%) 등 항공주들은 해외 여행 증가에 중국발 직구 수혜까지 기대해볼 수 있는 셈이다.

중국발 직구 수요 증가로 불붙은 온라인 쇼핑 경쟁은 물류센터 관련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인 것이 ESR켄달스퀘어리츠 (4,720원 ▼35 -0.74%)다. 고양물류센터 등을 자산으로 담고 있는데 주요 임차인이 쿠팡이다. ESR켄달스퀘어리츠도 11월 이후 주가가 약 14% 상승했다. 알리익스프레스까지 자체 물류센터 확보에 나선다면 물류센터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알리 익스프레스가 '모든 상품 5일 내 배송'을 내걸고 한국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알리익스프레스가 임대형 물류센터 활용 시 물류센터 임대 시장이 빠르게 안정세를 찾을 것이고 ESR켄달스퀘어리츠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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