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한국대표가 지난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임한별(머니S)](https://thumb.mt.co.kr/06/2023/12/2023122016120987537_1.jpg/dims/optimize/)
20일 CJ대한통운 (94,200원 ▼300 -0.32%)은 전일대비 8300원(7.09%) 뛴 12만5300원을 기록했다. 장중 12만6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물류기업인 한진 (19,010원 ▲60 +0.32%)도 5%대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 상황이 달라졌다. 알리익스프레스를 필두로 중국계 이커머스인 테무, 쉬인의 공세가 지속된 여파다. 특히 최근 들어 알리익스프레스가 기존 2주일 가량이던 배송기간을 5일로 단축하면서 시장 침투가 빨라지고 있다. 한국인 앱 사용자도 지난 11월 기준 515만명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CJ대한통운 주가도 지난 11월 이후 이날까지 65% 뛰었다.
!["알리, 테무 아직 안 써봤니?" 쇼핑대신 사야할 이 종목](https://thumb.mt.co.kr/06/2023/12/2023122016120987537_2.jpg/dims/optimize/)
최근에는 국내 이커머스 강자인 쿠팡의 '파페치' 인수 결정도 이뤄졌다. 파페치는 해외 유명 명품판매 쇼핑몰로 국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쿠팡의 사세 확장으로 국내 대표 운송기업들은 물론, 항공업계 수혜도 기대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중국 직구 증가로 해운 못지않게 항공물류도 늘고 있어서다. 특히 배송기간 단축 경쟁이 심화하면서 항공화물 증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11월 국제선 화물 수송량은 26만톤으로 전월 대비 2.6% 증가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통적 화물 성수기 진입에 중국발 이커머스 물량이 큰 폭 증가했다"며 "물량 증가에 따라 화물운임도 3분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고 4분기 화물 호실적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21,150원 ▲50 +0.24%), 아시아나항공 (10,030원 ▲10 +0.10%) 등 항공주들은 해외 여행 증가에 중국발 직구 수혜까지 기대해볼 수 있는 셈이다.
중국발 직구 수요 증가로 불붙은 온라인 쇼핑 경쟁은 물류센터 관련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인 것이 ESR켄달스퀘어리츠 (4,870원 ▲10 +0.21%)다. 고양물류센터 등을 자산으로 담고 있는데 주요 임차인이 쿠팡이다. ESR켄달스퀘어리츠도 11월 이후 주가가 약 14% 상승했다. 알리익스프레스까지 자체 물류센터 확보에 나선다면 물류센터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알리 익스프레스가 '모든 상품 5일 내 배송'을 내걸고 한국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알리익스프레스가 임대형 물류센터 활용 시 물류센터 임대 시장이 빠르게 안정세를 찾을 것이고 ESR켄달스퀘어리츠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