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증시에서 조각투자 관련주로 분류되는 서울옥션과 케이옥션, 갤럭시아머니트리는 각각 3.7%, 6.1%, 5.2% 하락했다.
미술품 조각투자 1호인 열매컴퍼니의 투자계약증권 청약이 성공적으로 개시되면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열매컴퍼니는 지난 18일부터 일본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펌킨'(2001년)을 기초자산으로 한 투자계약증권 청약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신청금액은 41억8480만원으로 총 발행금액 12억3200만원보다 3배가 넘는 청약이 이뤄졌다. 청약은 22일까지 진행된다.
/사진=열매컴퍼니.
케이옥션 자회사인 투게더아트는 오는 26일부터 쿠사마 야요이의 '펌킨'(2002년)을 기초자산으로 한 투자계약증권 청약을 시작한다. 투게더아트는 올해 8월 가장 먼저 미술품 조각투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가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이번에 청약을 진행하는 투자계약증권의 증권신고서는 이달 1일에 새로 제출한 것이다.
열매컴퍼니의 청약 흥행으로 조각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인됐다. 다만 공모 규모가 매우 작았고, 실질적인 수익모델이 입증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업체 간 발행건수 경쟁이 격화하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한국거래소 주도로 조각투자 신종 증권 거래가 가능해진 점은 긍정적이다. 거래소는 내년 상반기 중 해당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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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열매컴퍼니 청약에 앞서 투자자들의 유의를 당부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은 투자 기간이 3~5년가량으로 길고 환금성이 낮으며 다수 투자자가 기초자산을 공동으로 소유해 이를 직접 보관하거나 처분하기 곤란한 위험이 있다"며 "미술품 이외 향후 다양한 기초자산의 투자계약증권 발행에 대비해 관련 업계·전문가와 적극 소통하고 조각 투자가 투자계약증권으로 제도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면밀한 심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