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계 '脫TV' 외치며 유튜브·라이브커머스 강화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3.12.2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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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현대홈쇼핑/사진제공=현대홈쇼핑


홈쇼핑 업계가 탈TV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TV를 시청하는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송출수수료 부담이 커지면서 구조적인 업계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서다.



20일 현대홈쇼핑은 유튜브에서 선보이고 있는 딜커머스 콘텐츠 '앞광고제작소'를 본격 확장한다. '앞광고제작소'는 특정 상품을 할인해주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방송인 권혁수가 진행한다. 기존 1~3차 방송은 현대홈쇼핑 공식 유튜브 채널인 '훅티비'에서 공개됐는데, 오는 21일 방영되는 4차부터는 독립된 채널로 운영된다.

'앞광고제작소'에서 할인율이 결정되면, 해당 가격으로 공식 온라인몰인 '현대H몰'과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라'에서 판매한다. 1~3차에는 단백질 제품 셀렉스, 아웃도어 브랜드 스탠리, 로봇청소기 로보락을 할인했고, 4차 상품은 종아리마사지기 '풀리오'다. 현대홈쇼핑은 21일 방송에서 공개된 할인가로 현대H몰에서 오는 27일 자정까지 판매한다. 쇼라 판매 방송도 27일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한다. 영화관 광고도 시작한다. 오는 22일부터 메가박스 전국 90개 지점에서 영화 상영 전에 4차 방송의 하이라이트 영상 등을 내보내 신규 고객 유입 효과를 키운다.



/사진제공=롯데홈쇼핑/사진제공=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도 이달 엘클럽 회원 전용 라이브 커머스 '엘라이브'를 시작했다. 엘클럽은 유료 멤버십으로 매월 최대 12% 할인쿠폰, 무료배송, 엘포인트 10배 적립 등의 혜택을 준다. 지난 12일 첫 방송으로 알러지케어 전문 브랜드 '알레르망'과 영국 1위 매트리스 브랜드 '해리슨 스핑크스'가 협업한 '토퍼 매트리스'를 판매했고 건강식품, 비타민젤리 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롯데홈쇼핑은 앞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엘클럽 회원의 구매 성향 분석라이브 커머스, 온라인 쇼핑 등 판매 채널에서 회원 전용 상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또 청년 크리에이터가 진행하는 라이브 커머스 '크크쇼핑(크리에이터와 함께하는 크레이지쇼핑)'을 출시했다. 롯데홈쇼핑의 인재 육성 프로그램 '상생일자리'를 수료한 청년 크리에이터들이 출연해 패션, 뷰티, 생활, 가전 등 다양한 분야의 상품을 판매하는 모바일 생방송 프로그램이다.

다만 라이브커머스 또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데다 조회 수 대비 거래액이 높지 않아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라이브쇼핑 데이터 분석기업인 라방바 데이터랩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커머스 거래액은 3분기 누적 기준 65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방송 시간 내 거래액 기준)했다. 방송수 7만1000회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지만 조회수는 약 21억뷰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뛰었다. 라이브커머스에 대기업들이 유명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대거 참가하면서 방송 수는 줄지만 조회 수는 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신한카드, 캐시워크, 토스 등 금융권에서도 다양한 라이브커머스 마케팅 상품을 출시하면서 화제를 끌었다.

동시에 조회수 증가율 대비 거래액 증가율은 현저히 낮아 아직까지 라이브커머스는 '쇼핑' 목적보다는 '콘텐츠'로써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 주 고객은 5060대로 경제력이 있고, 소비가 많은 세대기 때문에 기존 사업을 아예 떠날 수는 없다"며 "라이브커머스가 TV홈쇼핑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신규 고객의 관심을 끌고 소비자 접점을 늘리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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