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 엔화가 전시되어 있다.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3년 11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11월 거주자 엔화 예금 잔액은 전달보다 13억 1000만달러 증가한 99억 2000만달러로 3개월 연속 늘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환차익을 목적으로 엔화 가치가 쌀 때 사두면 돈이 된다는 인식과 일본 주식투자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23.12.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3년 11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거주자의 엔화예금 잔액은 99억2000만달러로 100억달러에 육박했다.
이에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에서 엔화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9.7%까지 확대됐다.
서울 외환시장이 마감하는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 한달 897.3원에서 877.52원으로 내렸다. 특히 지난달 16일에는 856.8원까지 하락했다.
한은은 "증권사 투자자예탁금과 개인 예금 증가에 따라 엔화예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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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역대급 엔저 현상은 조만간 막을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본은행(BOJ)이 18~19일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키로 했지만 내년 이후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포기할 거란 시장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이에 원/엔 재정환율은 최근 900원대로 오른 상황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910.44원을 기록했는데 지난달 16일(856.8원)과 비교하면 불과 한 달 새 50원 넘게 올랐다.
한편 지난달 엔화예금을 중심으로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전월 말보다 74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달러화예금은 10월 말 대비 59억5000만달러 늘었다. 기업 수출이 증가하고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이 늘어난 결과라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유로화예금은 유로화 절상에 따른 미 달러 환산액 증가 등 비거래 요인 영향으로 전달보다 1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위안화 예금은 같은 기간 2000억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