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부터 산후조리원까지…지방근무 환경 확 바꾼다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2023.12.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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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지역 근로자 정주여건 개선 사업' 지역 경북 상주시·강원 원주시·대구 달성군 3곳 선정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전경/사진=뉴스1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전경/사진=뉴스1


경북 상주시는 SK머티리얼즈 그룹포틴, 새빗켐 (47,100원 ▲550 +1.18%) 등의 대규모 투자유치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지역 내 신규 고용인력을 수용할 수 있는 주거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대구 달성군은 최근 엘앤에프 (157,600원 ▼600 -0.38%)의 2조원대 대형 투자유치가 성사됐고, 강원 원주시에는 미래항공기술센터 유치가 결정됐다. 모처럼 인구유입이 기대되지만 문화·복지·편의시설이 없어 언제 다시 인구가 빠져나갈지 몰라 불안했다.

행정안전부는 경북 상주시와 대구 달성군, 강원 원주시 3곳을 '2023년 지역 근로자 정주여건 개선 사업' 지역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3개 지역은 지방소멸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형 투자유치 등을 이뤄냈지만 주거시설이나 편의시설 부족으로 유입된 인구의 재유출을 우려해왔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해당 지역의 고민에 주목했다. 이에 기업의 지속적인 기업투자를 위해서는 입지와 충분한 인력공급, 근로자 교육·정주여건 등을 기업 수요에 맞춘 패키지 제공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번 공모사업을 진행하고 3개 지역을 선정했다.

이번 공모사업에 선정된 지역은 기업이 지방이전 후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추진하고 있는 모든 지원사업과 연계해 파격적인 특별교부세를 패키지 형태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행안부는 패키지 지원을 통해 기업의 지방 이전 유도와 안착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일시적인 지원을 넘어 지역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시설이 확충돼 근로자의 정주여건뿐 아니라 주민 생활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원주부론일반산업단지에 처음으로 건립되는 미래항공기술센터 조감도./사진=뉴시스원주부론일반산업단지에 처음으로 건립되는 미래항공기술센터 조감도./사진=뉴시스
이에 따라 경북 상주시에는 특별교부세 70억원과 지방비 70억원 등 총 140억원을 들여 60호 규모의 공공임대주택이 건립된다. 주변에도 공공산후조리원과 제2국민체육센터를 세워 인근 주거환경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2조원대 투자유치를 성공한 대구 달성군은 국가산업단지 주변에 특교세 25억원, 지방비 227억원 등 총 252억원을 들여 수영장과 문화강좌실, 영유아돌봄센터 등이 들어서는 복합문화센터를 짓는다. 산업단지 주변에는 이미 415개사 1만 4000여명이 입주하고 있어 인근 지역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강원 원주시도 부론 일반산업단지에 최근 수도권 기업들이 이전해오고, 드론과 도심항공교통(UAM) 시험평가센터인 미래항공기술센터가 들어서기로 하면서 3000명 이상의 근로자가 종사할 예정인 만큼 문화체육시설을 갖춘 복합문화센터를 짓기로 했다. 특교세 25억원, 지방비 18억원 등 총 43억원을 투입해 식당과 카페, 체육시설, 다목적홀, 회의실 등이 갖춰진 근로자 복합문화센터를 세운다.

이 장관은 "이번 공모사업이 실질적인 지역 근로자의 정주여건 개선으로 이어져 기업이 지방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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