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외교장관, 38년만에 쿠웨이트로…박진, 국왕 서거 조문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3.12.1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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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박진 외교부 장관(사진 가운데)이 18일(현지시간) 쿠웨이트 공항에 도착, 정병하 주쿠웨이트대한민국 대사(사진 왼쪽), 디얍 파르한 알 라쉬디 주한쿠웨이트 대사의 영접을 받고 기념 촬영을 했다. 벽면에 걸린 초상화는 16일 서거한 나와프 알 아흐마드 알 자베르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 초상화. 박진 외교부 장관(사진 가운데)이 18일(현지시간) 쿠웨이트 공항에 도착, 정병하 주쿠웨이트대한민국 대사(사진 왼쪽), 디얍 파르한 알 라쉬디 주한쿠웨이트 대사의 영접을 받고 기념 촬영을 했다. 벽면에 걸린 초상화는 16일 서거한 나와프 알 아흐마드 알 자베르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 초상화.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서거한 쿠웨이트 국왕에 대한 조문을 위해 18일 사절단을 이끌고 쿠웨이트를 방문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우리나라 외교 장관의 쿠웨이트 방문은 1985년 당시 이원경 외무장관의 방문 이후 38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박 장관을 단장으로 한 우리 정부 조문사절단은 나와프 알 아흐마드 알 자베르 알 사바 국왕의 서거와 관련해 이날 열린 조문 행사에 참석하고 미샬 알 아흐마드 알 자베르 알 사바 신임 쿠웨이트 국왕에게 조의를 표했다.

박 장관은 미샬 국왕과 환담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우리 정부를 대표해 나와프 국왕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양국의 포괄적·미래지향적·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평가했으며 신임 국왕의 리더십 하에 양국 관계를 새롭게 도약시켜 나가기를 바란다는 우리 대통령의 의지도 전달했다.



미샬 국왕은 박 장관에게 한국 정부가 조문단을 파견해 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쿠웨이트 정부의 감사의 뜻을 윤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과의 관계에 큰 관심을 가졌던 고(故) 나와프 국왕의 뜻을 이어받아 양국 관계가 더욱 견고하게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에 각국에서도 조문 사절을 파견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국왕, 압둘라 이븐 후세인 2세 요르단 국왕,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살만 빈 하마드 알 칼리파 바레인 왕세자,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 호세인 아미르 압둘라이안 이란 외교장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카이스 사이에드 튀니지 대통령도 조문을 위해 쿠웨이트를 방문했다.

아시아에서는 쉐커라이티 자커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 하딥 싱 푸리 인도 총리특사, 모리 에이스케 일본 일-쿠웨이트 의원친선협회장 등이 조문사절단장으로서 방문했다.


한편 박 장관은 살렘 압둘라 알 자베르 알 사바 쿠웨이트 외교장관을 면담하고 양국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양 장관은 다음해 수교 45주년을 맞는 양국이 에너지와 건설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주택, 보건, 식량, 방산 등 분야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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