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에 AI붐까지…반도체 봄소식에 ETF도 뭉칫돈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23.12.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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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도체 ETF(상장지수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12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로 내년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되며 증시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종목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AI(인공지능) 모멘텀과 메모리 가격 반등이 더해지며 내년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진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인터넷 업종 중심의 IT(정보기술) 섹터 ETF는 지난 한 달 간 1700억원의 순 자산이 증가했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7주 연속 상승하는 등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대형 IT주들이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어서다.



이날 시장에서 반도체 관련 ETF는 대부분 소폭 상승 마감했다. KODEX 반도체는 전일대비 0.73% 올랐고 TIGER반도체도 0.96% 상승마감했다. ACE AI반도체 포커스, SOL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 등도 1%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ETF들은 최근 일주일(11~18일) 시장에서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TIGER반도체는 4.35%올랐고 KODEX반도체도 3.89% 상승했다.

미국반도체 주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ETF 상승 폭은 더 크다. TIGER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는 최근 일주일(11~18일) 20.15% 급등했다. KBSTAR 미국반도체NYSE(H)도 10.68%의 높은 상승세다. 미국 증시가 랠리를 이어간데다 반도체 업종은 재고부담완화 기대, 메모리 가격 반등 등으로 초강세를 보이면서다.



주가 상승에도 차익 실현보다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것은 연말, 연초까지의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 모멘텀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KB증권은 내년 D램, 낸드플레시 수요는 올해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AI모멘텀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생산성 향상이 체감되는 혁신 제품들은 내년에도 출시 라인업이 준비되어 있다"고 했다.

개별 ETF로는 TIGER Fn반도체TOP10이 최근 한달간 순자산이 689억원 증가했고 KODEX반도체도 611억원 늘었다. 지난달 21일 출시한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ETF는 103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같은 시기 상장된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도 732억원 자산이 늘었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KODEX 미국반도체 MV도 각각 562억원, 83억원 순자산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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