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이 국내 최대 크기의 푸른바다거북 표본을 신안갯벌박물관에 상시 전시한다./사진제공=신안군
푸른바다거북은 몸길이 최대 2m, 몸무게 200kg까지 자란다. 등은 푸른색 바탕에 회갈색 또는 진한 갈색을 띠며, 성체가 될수록 등갑에 불규칙한 방사형 갈색 무늬가 나타난다.
어릴 때는 연체동물, 해파리, 작은 무척추동물, 물고기, 해조류, 갑각류 등 다양한 먹이를 먹지만, 성체가 되면 해조류를 먹는다. 주로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의 열대 및 아열대 지역 바다에 서식하며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는 여름에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일본을 거쳐 제주나 남해까지 올라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안갯벌박물관에 전시된 푸른바다거북 표본은 지난 8월 임자도 주민에 의해 사체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몸무게는 100kg, 몸길이 120cm, 등갑 길이는 86cm로 대형 개체였다.
신안갯벌박물관은 신안 갯벌의 지속 가능한 이용과 보전, 교육·홍보를 위해 2006년 개관했다. 푸른바다거북 이외에도 다양한 갯벌 생물의 표본이 전시돼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안의 갯벌과 해양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해양생태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으며, 해양자원이 풍부한 청정지역이자 해양생태계의 보고이다"며 "푸른바다거북을 포함한 멸종위기종인 해양생물의 서식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