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일PwC 경영연구원
경영연구원은 이 같은 전망과 분석을 담은 '2024년 주목해야 할 산업' 보고서를 18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주요 패러다임의 변화는 디지털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인구 고령화 등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보고서는 "국내 반도체 설계 기업의 경쟁력이 미흡해 외국산 AI반도체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될 수 있다"며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의 지원과 규제 완화, 기업 간 협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삼원계 배터리는 리사이클링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향후 판도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향후 2년간 대외환경이 어려워 한시적으로 수요가 둔화하겠지만 전기차 전환이 지속되고 있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시대에 주목받는 원자력 산업 중에서는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 대한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SMR 시장은 2040년까지 연평균 22%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현재 한국을 포함한 각국이 SMR 기술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누가 먼저 상용화하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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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측면에서는 스마트농업과 로봇이 유망산업으로 꼽혔다. 고령화와 식량안보, 기후 변화 등의 해결책으로 떠오른 스마트농업은 농업 밸류체인 전반에 4차 산업 기술을 접목시키는 것을 뜻한다.
보고서는 "초기에는 자동화나 원격제어 설비 위주였다면, 앞으로는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의 융합을 통해 무인화와 지능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단기적 테마가 아닌, 중장기적 트렌드가 될 것"이라 전망하면서 협동로봇과 서비스로봇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이승호 산업전문화 리더(파트너)는 "최근처럼 경제, 기술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시대에는 기업이 어떤 산업이 유망할 것인지 선구안을 가져야 한다"며 "기술과 수요변화를 철저히 분석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노력이 긴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