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루닛은 유방조영술 AI 솔루션 개발사인 볼파라 헬스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볼파라 소프트웨어 5개 중 1개라도 사용하고 있는 병원을 고려하면 볼파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약 42%다. 이를 기반으로 매출액의 95%가 미국에서 나오고 이미 영상 데이터를 1억장 이상 보유하고 있다.
신 연구원은 "이번 인수를 통해 매년 1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며 "또 루닛이 꿈꾸는 AI 플랫폼 개발에도 다량의 데이터를 통해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또 신 연구원은 "이번 M&A(인수합병) 프리미엄은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3년간 1000만 호주달러 이상 규모의 호주 상장사, 올해 주요 헬스케어 M&A 사례를 보면 호주는 평균 인수 프리미엄 44.1%, 올해 주요 M&A는 88%다. 이번에 루닛이 볼파라에 부여한 전일 종가 대비 인수 프리미엄은 47.4%로 앞선 평균값들과 비슷하거나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볼파라가 7년 넘게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을 진행한 것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지난해 6월 볼파라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본격적으로 유방조영술을 기반으로 잠재적인 유방 동맥 석회화(BAC) 문제를 진단하는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기 시작했다. 신 연구원은 "볼파라를 인수한 루닛도 마이크로소프트, 이외 빅테크들과도 협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